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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입지 좁아지자… 청년 ‘역면접’ 명분 밖으로 겉도는 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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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4. 10. 28. 17:45

대표 취임 100일, 청년 100명 만남
외연 확장 위한 '차별화 행보' 주장
특별감찰관 정당성도 강조할 듯
홍준표는 "나보다 당" 자중 당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청년 100명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직접 대답하는 역면접을 진행한 것을 두고 당내 입지가 좁아지자 기존 당원이 아닌 청년들에게 호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한 대표는 오는 30일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청년 등 외연 확장을 위한 변화 필요성을 말하면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 특별감찰관 추진 정당성을 적극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차별화' 행보라는 주장인데, 내홍만 키웠다는 비판이 크다. 당장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 추천 추진을 두고 입장 차가 분명한 대통령실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친윤(친윤석열)계를 설득해야 한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청년 정책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당이고 그래야만 하는 정당"이라며 "청년의 마음을 얻어야 이길 수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더더욱 청년의 마음을 얻고 청년의 삶을 개선해야 하는 청년 정책을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밝혔다.

100일 기자회견에서 한 대표는 김건희 리스크 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점을 적극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 대표는 최근 서울 성동구 한 공유오피스에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과 정치 에이전시 뉴웨이즈가 공동 개최한 '역면접X국민의힘, 2030이 묻고 정당이 답하다' 행사에 참석했다. 청년층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외연 확장 행보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불안정한 당정관계를 지난 총선 패배 원인으로 꼽고 있다. 또 한 대표가 내세운 시스템 공천·이조심판론 등도 총선 패배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 대표는 '평가는 국민이 하시는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당 안팎에선 최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한 대표가 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대표의 이른바 '내부총질'이 문제라는 비판이다.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경우 2년 넘도록 조사가 진행됐으나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매듭짓지 못한 것이 오히려 화를 키웠다는 말도 나온다. 총선 국면에서 갈등이 고조됐던 것도 이 대목에서 나왔다는 평가다.

윤·한 갈등을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전야와 같다며 당보다는 나라를 생각해야 하는 비상시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박 전 대통령 탄핵전야가 그랬다.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오기 싸움이 정국 파탄으로 몰고 간 것"이라며 "국내외적으로 비상국면이다. 나보다 당, 당보다 나라를 생각해야 하는 비상시기"라며 한 대표의 자중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금 지도부처럼 대통령 권위를 짓밟고 굴복을 강요하는 형식으로 정책 추진을 하는 것은 무모한 관종정치"라며 "한 대표는 부디 자중하고 정상적인 여당, 정상적 나라를 만드는데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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