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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국 유엔대사 “우크라전 파병 북한군, 총알받이...피값, 김정은 주머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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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0. 31. 08:25

황준국 대사, 유엔 안보리서 북한군 러 파병 비판
"북한군, 군사 목표물·총알받이...러 대가 돈, 김정은 주머니에"
"북한군, 한국서 태어났으면 좋을 삶...연민 느껴"
황준국
황준국 유엔주재 한국대사가 2023년 12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맞은 편에 위치한 한국대표부에서 진행된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황준국 유엔주재 한국대사는 30일(현지시간)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북한군은 정당한 군사 목표물이 돼 총알받이 신세가 될 수 있고, 병사들이 러시아로부터 받아야 할 돈은 김정은의 주머니에 들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황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같은 한민족으로서 이들에게 개인적으로 연민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황 대사는 "이들이 휴전선 이남에서 태어났다면 훨씬 더 좋은 삶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자국민을 소모품으로 사용하는 북한 정권은 결코 용서받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도 이날 미국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방부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회의를 진행한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과 이후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파병은 러시아의 불법적인 침략 행위에 야합하는 행위"라며 "김정은이 자신의 독재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군대를 총알받이 용병으로 보낸 반인륜·반평화적인 전쟁 범죄행위"라고 규탄해다.
황 대사는 북·러 간 군사 협력은 양국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도 불구하고 불법이자 다수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북·러 간 전례 없는 군사 협력으로 유라시아 동서 양쪽의 지정학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안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와 안보 유지를 주제로 최근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보고자로 참석한 미로슬라우 옌차 유엔 사무차장보는 "유엔은 이 같은 발전에 대해 추가적인 세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제기된 주장이나 보고를 검증하거나 확인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과 격화로 이어질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삼가해 줄 것을 관련 당사자 모두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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