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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강화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65%가 상승 거래…용산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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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4. 11. 05. 10:20

7∼8월 대비 상승 비중은 13%p 줄어
대출 영향 큰 비강남권, 하락 거래 비중 비교적 커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정부가 가계대출 증가를 막기 위해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동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크게 줄었다. 하지만 거래가 발생한 곳에선 직전 가격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된 경우가 많았다.

5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출 규제가 본격화한 9∼10월과 직전 두 달인 7∼8월에 동시에 거래가 있었던 계약의 65%가 종전 계약보다 비싼 금액에 팔렸다.

하지만 5∼6월 대비 7∼8월의 상승 거래가 78%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 거래 비중은 13%포인트(p) 감소했다.

보합을 제외한 하락 거래도 각각 직전 두 달과 비교할 때 7∼8월이 21%인데 반해, 9∼10월은 33%로 증가했다.
자치구별로는 대출 규제 영향이 큰 비강남권에서 하락 거래가 많았다.

관악구는 9∼10월에 상승거래와 하락거래가 각각 절반을 차지했다. 중랑구는 보합거래(7%)를 제외하면 하락거래가(48%) 상승거래(46%)보다 많았다.

금천구(43%)와 노원구(41%), 강서·종로·은평구(40%) 등도 타지역에 비해 하락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상대적으로 대출 영향을 덜 받는 강남권은 상승거래 비중이 높았다.

용산구는 상승거래가 84%지만 하락거래는 16%에 그쳤다. 강남구도 상승거래가 76%, 하락거래는 23%(보합 1%)로 그 뒤를 이었다.

송파구·마포구·중구·양천구 등지 역시 9∼10월 상승거래 비중이 70%를 넘었다.

실제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면적 94.49㎡형은 지난 7월 매매가격이 38억∼39억원 선이었는데 9∼10월 거래가는 40억∼42억원으로 2억원가량 올랐다.

마포구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 1단지 전용 84.9㎡형도 지난 7월 18억4000만원에 팔렸으나 지난달 중순엔 1억원가량 오른 1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다만 시중은행들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높어 급매물이 적지 않게 나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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