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정황상 쉽지는 않을 전망
美·EU 무역 정책은 우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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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자신감은 중국의 약한 소비자 심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목표 성장률의 달성이 가능하다는 낙관론을 각별하게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최근 정부의 각종 경기 부양책이 발표된 이후 일부 민간 경제 지표가 개선되는 등의 효과는 나타나고도 있다. 특히 오랫동안 부진했던 소비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는 시장에서 미약하나마 분명히 감지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라고 해야 한다. 1∼3분기의 성장률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1분기에는 5.3%로 나름 만족스러웠으나 이후 4.7%, 4.6%를 기록하면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다. 4분기에 서프라이즈 성장을 하지 못할 경우 5% 성장 목표의 달성이 진짜 쉽지 않다. 투자자들이 현재 당국의 구체적인 경기 부양책과 관련한 후속 조치들을 기다리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리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과 EU의 무역정책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부정행위가 있다"면서 우회적 비판 발언을 토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일 EU의 중국산 전기차 고율 관세 확정에 반발, 해당 사안과 관련해 EU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추가 제소한 것과 같은 맥락의 행보가 아닌가 보인다. 미국과 EU의 공세에 나름 당황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