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취업 시장에서 각광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언감생심
예일대 석사도 1000번 구직 실패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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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유학생들은 금수저 내지는 출발선이 다른 혜택을 받은 행운아들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적 여유가 기본적으로 있었던 만큼 과거에는 공부를 다 마치고도 귀국에 열의를 보이지도 않았다. 굳이 귀국을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했다고 해도 좋았다. 이들이 금세기를 전후해 국가에 봉사할 목적으로 귀국하는 인재들이라는 의미에서 하이구이(海歸·바다를 넘어 돌아옴·하이구이海龜로도 부름)로 불린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귀국을 선택할 경우에는 취업 시장에서 각광도 받았다. 기업에 취업할 경우에는 연봉도 국내파보다 훨씬 많았다. 승진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이에 대해 독일 유학파 출신인 50대 초반의 베이징 모 무역업체 부사장 추이춘메이(崔春梅) 씨는 "금세기 초에 독일에서 석사를 마치고 귀국해 가볍게 취업에 성공했다. 이후 몇 곳의 기업을 거치면서 지금의 회사에 안착했다. 유학이 나에게는 인생 일대의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해외에서 공부하기를 잘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완전 달라졌다. 슈퍼 스펙을 보유한 특급 해외파 인재들조차 희망을 품고 귀국했다 취업 시장에서 죽을 쑤는 것이 현실이다. 예일대 사회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취업 시장에 도전한 20대 후반 루이핑리(芮萍麗) 씨의 사례를 살펴보면 알기 쉽다. 1년 전 귀국, 무려 1000곳의 기업과 연구소에 원서를 냈으나 단 한번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녀가 최근 자신을 하이구이가 아닌 하이페이(海廢·바다 쓰레기)라고 자조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이처럼 슈퍼 스펙을 보유했는데도 루이 씨처럼 피눈물을 뿌리는 하이구이들의 수는 전국적으로 그야말로 엄청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소한 수십만명은 된다는 것이 매체들의 전언이다. 모두가 언제 상황이 좋아질지 알 수 없는 청년 실업난의 희생자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슈퍼 스펙 보유자들뿐만 아니라 중국 경제 당국의 속도 타들어가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