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마스 협상단 추방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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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가자지구 휴전협상이 진전을 보이지는 않는 데 대한 실망 때문이지만, 카타르는 양측이 '진지한 정치적 의지'를 갖고 협상에 임할 경우 중재 역할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또 다른 중재국인 이집트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카타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에 "신뢰를 갖고 협상에 나서지 않는 한" 중재를 지속할 수 없으며 "결과적으로 하마스 협상단이 카타르에서 더 이상 협상에 기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카타르가 하마스가 진지하게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있지 않다면 카타르를 떠나라고 말했다고 알렸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바이든 행정부가 2주 전 카타르에 하마스 사무소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으며, 하마스 대표단을 추방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마스가 마지막 휴전 제안을 거부한 이후, 카타르가 이 권고를 받아들여 10일 전 하마스 대표단에 결정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카타르의 중재 중단 결정에 대해 알고 있지만 "떠나라는 통보는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전쟁 종료와 가자 지역에서의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를 휴전 협상 조건으로 계속 주장해 왔으며,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7일 하마스 공격으로 납치된 모든 인질의 귀환과 가자 지역 병력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가자지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레바논의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8일 밤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항구 도시 티레를 공습해 최소 7명이 사망했다. 가자에서는 9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가자 전쟁 이후 팔레스타인인 90%가 이주했고, 4만3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현재 약 100명의 이스라엘 인질이 여전히 가자지구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