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유럽 평화 논의...우크라전쟁 해결 논의 후속 대화"
트럼프, 러 점령 우크라 영토 용인 종전안, 우크라·유럽 반대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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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은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된 통화에서 미국이 유럽에 상당한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WP는 한 인사를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은 유럽 대륙에서의 평화 목표에 관해 논의했으며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후속 대화를 하는데 관심을 표명했다고 복수의 인사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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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9월 말 유세 때 러시아의 침공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조금 (영토를) 포기했어야 했다. 최악의 협상도 지금보다 나았을 것"이라고 그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구상에 우크라이나의 일부 영토 포기가 포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종전안으로 제시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6일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사이에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최소 20년 유예하고, 현재 전선을 동결한 채 비무장지대를 조성하는 방안 등이 종전 구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뿐 아니라 대부분의 유럽 국가도 반대하고 있어 협상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했고, 이 자리에는 대선 운동 기간 트럼프 당선인을 전폭적으로 지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 대통령 간 전화 통화에 대해 통보받았으며 이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는데,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푸틴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외교적 해결책을 논의할 것이라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WP는 보도했다.
푸틴은 7일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토론클럽 본회의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구상이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과 대화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준비됐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