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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과 최중철 수능 출제위원장(동국대 교수), 이간용 수능 검토위원장(공주교대 교수) 등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방향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수능 출제 기본 방향에 대해 "2025학년도 수능 출제 및 검토위원단은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며 "특히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과정의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이미 출제됐던 내용일지라도 문항의 형태, 발생, 접근 방식 등을 변화시켜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또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의 균형이 이뤄지도록 출제해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특히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국어 영역의 경우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여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출제 과목별로 학습한 지식과 기능을 다양한 담화나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하고자 했다"며 말했다.
수학 영역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이나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하게 적용하여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을 지향하고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을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영어영역은 "교과과정 기본 어휘와 시험 과목 수준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어휘를 사용하여 듣기, 독해, 의사소통 능력 등 균형 있는 언어 사용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말했다.
EBS 연계와 관련해선 "영역과 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에서 올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해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EBS 수능 교재 및 강의 내용에서 연계했다"며 "연계 방식은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하거나 재구성하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 수능은 의과대학 증원 이후 첫 수능이라는 점에서 역대급 N수생들이 응시해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가 관건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의 경우 난이도 차이가 크게 벌어져 이번 수능의 적정 난이도가 더 중요해졌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6월과 9월 모의평가의 난이도가 차이가 많이 났는데, 두 모의고사의 특성과 수능 원서 접수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했다"며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예년의 출제 기조를 따랐고, 학교 교육을 충실히 이수한다면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문제를 풀 수 있는 그런 수준의 문항들을 출제했다"고 전했다..
'킬러문항 배제' 기조 하에 어떻게 변별력을 갖출 것이냐는 질문에 "킬러문항이 '고난도 문항'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며 "공교육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작년 수능과 올해 6월·9월 모의평가에서 확인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 수능에서도 적정 난이도의 문항들을 골고루 출제해서 변별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립적으로 구성된 수능출제점검위원회의 확인을 완전히 받고 문항이 나갔기 때문에 '킬러문항', '준킬러문항'도 충분히 걸라졌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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