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원게시판 논란에 “분란 조장할 필요없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4일 국회 본회의가 끝나고 열린 당 의원총회장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한 대표와 부인, 장인 등 가족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 비방글 논란이 올라온 데 대해 "없는 분란을 만들어 분열을 조장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법률위원회에서 (해당 의혹이) 허위 사실로서 법적 대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댓글 논란은 당원 게시판에 한 대표와 한 대표 가족 작성자명으로 윤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올라오면서 사건이 촉발됐다.

당원 성씨만 표시되는 익명 당원 게시판에 전산 오류가 발생해 작성자 이름까지 노출되면서 불거진 것이다.

경찰이 해당 사건 수사에 착수하고 당에서도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 고발을 예고하면서 당내 사안이 수사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한 대표 측은 한 대표 이름으로 작성된 게시글은 동명이인이 작성한 글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친윤(윤석열)계에서는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당무감사를 요구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가족들에게 확인했나'라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