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라면 먹고 갈래?” 전략 통할까…대형마트 이색 라면으로 매출 경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hare.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15010007939

글자크기

닫기

이다혜 기자

승인 : 2024. 11. 15. 16:58

1731462578131 (1)
롯데마트·슈퍼가 한식 브랜드 양반과 손잡고 '팔도&양반 미역국라면'을 14일 출시했다/롯데마트·슈퍼
롯데마트·슈퍼,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업계가 브랜드만의 특색을 앞세운 '이색라면'으로 매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브랜드와의 협업은 물론 특별한 재료로 구성된 제품들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소비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단독 라면' 출시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늘리고, 각종 할인 이벤트를 열어 고객들을 매장으로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슈퍼, 한국인 '소울푸드' 미역국으로 국내시장 출격
롯데마트는 한식 HMR 브랜드 '양반'과 손잡고 '팔도&양반 미역국라면'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롯데마트·슈퍼에 따르면 미역국은 요리의 베이스로 주로 쓰이는 사골곰탕을 제외하고 국·탕·찌개 카테고리 내 매출 구성비가 가장 높다. 그만큼 미역국은 한국인의 '소울푸드'로 꼽히기도 하지만 한국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이에 '미역국+라면'의 조합이 국내를 넘어 외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라면 매출 성장에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쌈짱라면
이마트는 '텐트 밖은 유럽' '삼시세끼' 등과 협업한 단독 라면을 출시했다/이마트
◇이마트, '삼시세끼' '텐트 밖은 유럽' 협업…'백종원 효과'에 매출 상승
이마트는 tvN 예능프로그램 '텐트 밖은 유럽'에서 라미란의 특제 비법 레시피로 주목받은 '쌈장라면'을 출시했다. 쌈장라면은 캠핑·여행 필수재료인 고기와 쌈장을 동시에 활용했다는 점과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식재료로 주목받았다.
현재 방송 중인 '삼시세끼 Light'(이하 삼시세끼)와 협업한 '삼양 맵탱(맵콤함을 더한 소고기 진한 맛)'은 지난 10월 단독으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삼시세끼'와 협업한 '삼양 맵탱'은 출시 후 한 달간 약 7만 봉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단독' 상품 중 가장 판매량이 높았던 라면은 더본 코리아 백종원 대표의 '빽라면'이다. 22개월 동안 누적 판매 수 220만 봉을 돌파했다. 특히 백 대표 유튜브에서 '흑백요리사' 출연자인 안성재 셰프의 '마늘 라면' 레시피가 공개됐는데, 주재료를 빽라면으로 사용한 것이 알려지면서 지난 10월 판매량이 직전 달 대비 67% 늘었다.

이춘삼 쟁반짜장
홈플러스는 '이춘삼' 짜장라면의 밀키트 버전인 '이춘삼 쟁반짜장'을 판매 중이다/홈플러스
◇홈플러스, 밀키트 앞세운 '이춘삼 쟁반짜장'으로 홈쿡 트렌드 잇는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31일 '이춘삼 쟁반짜장'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이춘삼' 짜장라면의 밀키트 버전으로 2인분 용량의 밀키트를 9990원에 즐길 수 있다. 고물가 시대에 높아지는 장바구니 가격에 고민하는 고객들과 외식비 부담을 덜고자 집에서 한 끼를 해결하는 '홈 쿡(Home cook)' 트렌드에 어울리는 실속과 가성비를 모두 갖췄다. 이에 첫선을 보인 2주만에 5000개 이상 판매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재료들이 듬뿍 들어있어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과 '9990원'이라는 가격 경쟁력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통했다는 게 홈플러스의 설명이다. 또 최근에는 2개 이상 구입하거나 재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으며, 아이들과 함께 즐기고자 구매하는 가족 단위의 고객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가 먼저 선보인 '이춘삼' 짜장라면은 2022년 12월 출시 됐다. 꾸준한 입소문을 타고 지난 10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 1280만 개를 돌파하며 홈플러스의 PB라면 히트작으로 떠올랐다.

이다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