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은 단호하게 반대 입장 피력
차이 전 총통은 캐나다 방문
|
현재 대만의 국제적 위상은 경제 규모에 비해서는 형편 없다고 할 수 있다. 여전히 수교를 맺고 있는 국가가 12개국에 불과하다. 이들 중에는 마셜제도, 투발루, 팔라우 등 태평양 도서국가들도 포함돼 있다. 그렇다면 라이 총통이 하와이나 괌을 경유해 어떤 국가를 방문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최근 친대만파인 수랭걸 휩스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팔라우를 포함한 최소 2개국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차이 전 총통의 경우는 오는 22일 캐나다 노바스코샤에서 열리는 핼리팩스 국제안보포럼(HISF) 개막식에 참석, 연설할 예정으로 있다. 이 포럼은 2009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북미지역 최대의 국제안보포럼으로 전현직 국가 원수들도 종종 참가하는 행사로 유명하다. 차이 전 총통으로서는 지난달 8일 동안 체코를 비롯해 벨기에·프랑스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한 이후 다시 순방 외교에 나선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하나의 중국'을 주창하는 중국 입장에서는 당연히 뿔이 날 수밖에 없다. 15일 열린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는 린젠(林劍) 대변인이 대만과 미국, 캐나다를 싸잡아 비난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킬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작심하고 내딛게 될 전, 현 두 총통의 외교 행보를 막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