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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기분은 어떤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겠다. 타이틀을 오랫동안 지키며 다시 차근차근 세계 정상을 향해 가겠다."
- 지난 경기에서 역전 KO로 졌다. 실신 KO패였다.
"먼저 다운시키고 계속 공격하다 정타를 허용하고 쓰러졌다. 1회 KO패였다. 제가 지나치게 서둘렀다."
- 그런 아픔을 안긴 상대를 다시 마주한다는 심리적 압박은 어떻게 극복했나.
"옆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다. 제 옆에서 가장 많이 도와주시는 수원태풍 최락환 관장님, 우민이 형, 철우 형, 기원이 형, 정모 형, 로운이 형, 보령시청 김동회 선수, 성남시청 김택민 선수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다. 고맙고 또 고맙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께 정말로 감사한다."
- 스승 최락환 관장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 함께 해야할 일들이 많다. 관장님이 계셔서 제가 있다. 항상 감사하고 있다. 그런데 감사해야 할 분들이 더 있다."
- 누군가.
"원정전에서 졌는데도 이렇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신 오하시 프로모션 오하시 히데유키 회장님과 더원 프로모션 신홍균 대표님이다. 두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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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항상 너무 사랑한다."
- 경기 종료 후 일본 측은 베개를 고이고 패자를 눕힌 뒤 즉시 글러브 끈, 신발 끈을 풀며 선수의 건강을 챙겼다. 한 중년 여성이 타이슨 고키 선수 곁에 무릎을 꿇고 앉자 '엄마가 왔어요. 고생했어!'라고 말하자 타이슨 고키(한국명 윤강휘) 선수는 누운 채 다소 서툰 발음으로 '우리 엄마 왔어요? 저 잘했지요? 괜찮아요'라고 받았다. 그 중년 여성 분은 윤덕노 선수의 어머니였다. 가장 한국적인 경기 종료 후의 풍경이었다.
"타이슨 고키 선수가 재일동포라는 것을 알고 엄마가 많이 마음 써주셨다. 경기 후 엄마가 상대 코너에도 다녀오셨는지는 정신이 없어서 잘 몰랐다."
- 앞으로 계획은.
"거침없이 달려 나가다 살짝 제동이 걸렸는데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제부터는 계속 전진이다. 타이틀을 다시 뺏기지 않도록 열심히 또 많이 연습하겠다. 앞으로 방어전 잘 치르고 세계 랭킹에 들어가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윤덕노 선수가 되겠다."
- 국내 복싱 팬들께 하고 싶은 말은.
"한국 복싱이 침체한 속에서도 이렇게 응원하러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저 말고도 밑에서부터, 4라운드 선수부터 시작해서 위로 올라가려는 선수들이 많다. 다들 열심히 할 테니 더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 챔피언이 생각하는 복싱의 매력은 뭔가.
"알 수 없다는 거죠, 인생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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