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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민간 비영리단체와 중국의 국제전파집단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중국인 응답자 중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않다'고 답한 비율은 87.7%로, 전년보다 24.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의 센카쿠열도 국유화로 양국 관계가 최악의 상태를 맞았던 2013년에 92.8%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중국인들이 일본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이유는 역시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이 45.5%로 가장 높았고, 대만에 대한 인식, 일본의 역사 왜곡 등도 반일감정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중국에 대한 일본인들의 감정은 '좋지 않다'는 응답 비율이 89.0%로 전년에 비해 3.2%포인트 줄어들어 미세하게나마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양국 관계에 대한 인식도 중국과 일본 응답자간 온도차가 뚜렷해졌다. '양국 관계가 중요하다'고 답한 일본인은 전년도 조사 때와 거의 엇비슷한 67.1%인 반면, 중국은 33.8%로 무려 26.3%포인트 낮아졌다.
아사히는 이 같은 상대국에 대한 양국 국민의 적지 않은 인식의 괴리가 정보 접근의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아사히는 "양국 국민 모두 상대국에 대한 정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인터넷에서 얻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의 경우 정보 통제가 심한 반면 일본을 비난하거나 왜곡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는 데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어 반일감정 악화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