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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권주 주가 상승률 1위는 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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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4. 12. 31. 18:00

키움·삼성증권도 각각 17% 13% 올라
적극적인 주주환원책 주요 배경 꼽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증권주 중에서 NH투자증권의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 개선세가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친 덕분에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내년 수익 성장이 기대됨과 동시에 코리아 밸류업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주가에 반영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1만3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연말 종가 대비 35.04% 올랐다. 올해 증권주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이는 올해 연간 KRX 증권지수(11.92%)와 비교해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만 놓고보면 NH투자증권은 다른 대형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지 않았다. NH투자증권보다 앞서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6546억원의 순익을 내며 지난해보다 46% 넘게 성장했지만, 주가는 5.24% 오르는데 그쳤다. 전통적 고배당 종목인 삼성증권도 같은 기간 35%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12.98% 올랐다.

이처럼 실적 개선이 상대적으로 낮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크게 오른 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덕분이다. NH투자증권은 그간 주주가치 제고에 힘쓴 증권사 중 하나로 꼽힌다. 과거 5년 평균 배당성향이 47%로 매년 업계 최고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해 왔다. 올해 초에는 500억원이 넘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진행하기도 했다.

밸류업 공시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대형 증권사 중에 밸류업 공시에 나선 곳은 키움, 미래에셋증권 다음으로 NH투자증권이 세 번째다. 지난 19일에는 자기자본이익률(ROE) 12%,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달성, 보통주 1주당 최소 500원 배당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이처럼 잇따른 주주환원책을 펼치면서 내년에는 코리아 밸류업지수에 편입될 것이란 기대도 높다.

여기에 내년 성장 가능성도 높다. 증권업계는 올해 연간 순이익 잠정치를 7100억원으로 예상했는데, 내년에도 IB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 7300억원가량 순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다음으로 키움증권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연말 종가 9만9500원 대비 16.78% 올랐다. 증권사 중에 가장 먼저 밸류업 계획을 공개한 데 이어 결산배당금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린 영향이 컸다.

중소형 증권사 중엔 DB금융투자가 34.28% 올랐다. 중소형 증권사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공시를 발표하면서 지난해 연말 385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5170원까지 상승했다. 올해 중소형 증권사들이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상상인증권은 올해 44.66% 급락했고 SK증권과 유진증권도 각각 27.76%, 4.63% 하락했다. LS증권 역시 1.16% 떨어졌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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