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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구자은 LS 회장 “중국 업체 성장 놀라워…한국도 분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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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1. 10.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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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이 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 홀 내 LG그룹 전시관에서 LG의 X붐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이지선 기자
"중국 가전업체가 하드웨어는 거의 따라잡은 것 같다. 우리 기업도 분발해야 하지 않을까?"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CES 2025 주요 기업 부스를 돌아보고 이렇게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중심 사업을 영위하는 LS그룹으로서, 생산 등에 AI를 적용해 보면서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제시했다.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5 관람을 위해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중앙 홀을 찾았다. 구 회장은 이날 명노현 LS 부회장 등 임원과 기술 부문 임직원들과 동행해 여러 부스를 돌아봤다.

이날 오전부터 삼성, SK, 소니, 파나소닉 등 부스를 꼼꼼히 둘러본 구 회장은 오전 마지막 일정으로 LG그룹 부스를 돌아본 구 회장은 LG의 시그니처 가전 및 투명 디스플레이 등을 상세히 관람했다.

특히 차량 목업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인캐빈 센싱은 흥미롭게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체험 중 기기가 구 회장을 30대로 인식하자 크게 웃음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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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회장(사진 가운데)이 LG그룹 CES2025 부스에서 인캐빈 센싱을 체험하고 있다. /이지선 기자
오전 관람을 마친 구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올해 전시 관람 소감으로 "TCL,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의 발전이 매우 놀라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중국 업체들은 하드웨어 중심이지만, 이제는 국내 기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며 "과거 일본 가전이 중심일 때 우리 기업에 다 (역전)당했는데, 그들은 다른 길을 찾았다. 우리 기업들도 빠르게 다른 길을 좀 찾아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20년 전 쯤 중국에 살았는데, 당시 하이센스 TV를 보면 모든 것이 (국내 기업에 비해) 부족했다"며 "그런데 이제는 생산도 세분돼 있고, 품질은 우리 기업이 겁먹어야 할 정도라, 중국 기업이 제일 겁난다"고도 평가했다. 그러면서 "AI나 가전, 자동차 모두 중국이 잡아갈 것으로 봤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날 스타트업 등 업체들이 있는 곳들을 보고, 비슷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차별화를 위해 엄청나게 노력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우리(LS그룹)는 B2C(소비자향 사업)가 아니다 보니 좀 절심함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조금 들어서, 좀 절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도 말했다.

올해 5번째로 CES를 참관하는 구 회장은 LS그룹에도 AI를 적용하기 시작해야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생산 쪽에 AI를 접목해서 효율성을 높일지가 중요해 보였다"며 "우리 IT 부문에서도 다 같이 왔지만, 기술 측면에선 부족한 면이 있기 때문에 좋은 사람을 더 많이 모집해서 우리 생산체제에 맞는 것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S그룹은 지난해 1분기 미국 전선 자회사인 슈페리어 에식스 지분을 전량 인수해 자회사로 삼는 등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곧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지만 구 회장은 정부의 정책과는 별개로 사업이 잘 꾸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지난주에 상장 전 자금조달로프리IPO로 에식스 설루션의솔루션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미국에서) 생산 공장도 많이 영위하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 출범 이전 이미 해저 케이블 공장 건립에 투자해 오는 4월에 착공하는데, 정권이 바뀌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LS일렉트릭도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엄청나게 떴다" 야 "전선도 앞으로 좋아질 것으로 보여 그룹 전반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좋다"고 자신했다. 또 AI 관련 사업을 대거 들고나온 기업들에 대해서는 "우리 배전반이 들어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올해 실적과 관련해서는 "작년이랑 비슷하거나 조금 좋을 것"이라며 "경기 자체가 너무 죽어 있지만, 우리는 팬데믹 때도 실적이 좋았고 계속 꾸준했기 때문에 크게 상관없이 잘 (사업을) 만들어올 것"이라고 평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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