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호주오픈 정상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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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는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호주오픈(총상금 9650만 호주 달러)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를 세트 스코어 3-0(6-3 7-6<7-4> 6-3)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2년 연속 호주오픈을 거머쥔 신네르는 2024 US오픈 우승까지 더해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맛봤다. 우승 상금은 350만 호주 달러(약 31억6000만원)다. 신네르는 호주오픈 14연승 및 최근 메이저대회 14연승 행진 중이다. 다만 지난해 호주오픈 우승 이후인 3월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온 점은 그의 커리어에 여전히 오점으로 남아있다.
츠베레프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상대로 1세트 만에 기권승을 거두며 체력적 우위를 점했지만 작년 프랑스오픈에 이어 또 한 번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신네르는 1세트부터 츠베레프를 압도했다. 첫 게임을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따낸 뒤 상대를 계속 몰아 부쳤다. 츠베레프는 강점인 서브와 백핸드로 점수를 좁혀갔지만 포핸드에서 여러 번 실수를 남발하면서 경기를 그르쳤다.
2세트가 승부처였다. 츠베레프는 4-4까지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신네르의 편이었다. 4-4에서 신네르의 포어핸드 샷이 네트 상단을 맞고 츠베레프 쪽 코트에 살짝 떨어졌다. 5-4 리드를 잡은 신네르는 이어진 자신의 서브에서 서브 포인트와 포어핸드 득점으로 7-4를 만들어 2-0으로 달아났다.
2세트를 아쉽게 내준 츠베레프는 3세트에서 와르르 무너지며 신네르에게 우승컵을 헌납했다.
앞서 여자 단식에서는 매디슨 키스(미국)가 여자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2시간 2분 만에 2-1(6-3 2-6 7-5)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만 29세로 프로 17년 차인 키스는 이로써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