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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순위 청약에 접수된 청약통장 150만8001건 중 60만3481건(40.0%)이 서울 분양에 쓰였다.
1순위 청약자 5명 중 2명은 서울에 청약했다는 의미다.
이 비율은 조사가 시작된 2015년 이후 10년 내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1순위 청약자 비율은 74.2%로 나타나 지방(25.8%)을 크게 웃돌았다.
서울 다음으로 1순위 청약 접수 비중이 큰 곳은 경기(28.4%)였다.
경기는 2015년(15.6%)과 2017년(16.6%)을 제외하고는 지난해까지 1순위 통장 사용 비율이 20% 이상을 유지해왔다.
경기 다음으로 전북(7.0%), 충남(6.2%), 인천(5.8%), 대전(3.2%), 충북(3.2%) 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 도시 중 부산은 2015∼2017년에는 1순위 청약 비율이 매년 30% 이상이었지만 2018년 5.5%대로 하락한 후 최대 12%대를 넘지 못하다가 지난해에는 0.8%로 떨어졌다.
지난해 서울에 1순위 청약 접수가 몰린 것은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서 분양가상한제 아파트가 대거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103.0대 1로 2021년(164.1대 1) 이후 가장 치열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527.3대 1), 강남구 래미안 레벤투스(402.9대 1),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123.67대 1) 등 로또청약 단지들이 경쟁률을 높였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한 청약 가점도 평균 65점을 기록했다. 조사가 시작된 2015년(54점) 이후 10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평균 최저 가점(63점)과 최고 점수(69점) 역시 지난해가 10년 내 최고 수준이었다.
올해 서울 민간 분양 아파트 분양물량은 지난해보다 줄 것으로 예상돼 서울 청약가점제 커트라인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