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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계 10대 女피겨 선수, 美추락 여객기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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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1. 31. 08:50

지나 한 등 사고기 탑승 확인
탑승객 전원 사망 추정돼
Aircraft Down <YONHAP NO-2984> (AP)
경찰과 다이빙 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포토맥강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수도 워싱턴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헬기 충돌 추락 사고 당시 한국계인 10대 청소년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지상파 CBS뉴스 등에 따르면 10대 여자 피겨 스케이팅 유망주인 지나 한이 사고기에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지나 한은 미국 피겨선수권대회와 연계된 미국의 전국 스케이팅 유망주 훈련 캠프를 다녀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사고기에는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 출신으로 이들의 코치인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러시아)도 있었다.

CBS는 "이들이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캔자스주 위치토 시(사고기의 출발지)에서 열린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와 연계해 진행된 전국 유망주 대상 훈련 캠프 참가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사고 여객기에 약 20명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등이 탑승해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전체 탑승객(승무원 포함 64명)의 3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 항공의 여객기가 워싱턴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상공에서 비행 훈련하던 미국 육군의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 헬기와 충돌했다. 이후 두 항공기는 근처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현재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여객기 승객 및 승무원 64명과 헬기에 탄 군인 3명 등 67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제빙상연맹(ISU)는 이날 "ISU와 전 세계 스케이팅 커뮤니티는 지난 밤 워싱턴DC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피겨스케이팅 선수들과 그들의 가족, 친구, 코치가 탑승한 걸로 파악돼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비극에 연관된 모든 이들과 함께 애도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 피겨계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매우 힘겨운 시기에 유가족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열 ISU 회장은 "오늘 피겨계는 비통에 빠졌다"며 "이 끔찍한 사고로 목숨을 잃은 모든 분의 가족과 친구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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