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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보수 성향 싱크탱크 택스파운데이션의 에리카 요크는 미국이 중국·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높이면 그 결과로 미국 내 생산이 0.4%로 감소시킨다고 관측했다. 이는 미국 가구당 평균 830달러 이상의 추가 세금을 부담하게 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도 미국의 관세로 멕시코와 캐나다가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미국도 낮은 수준의 경기 침체를 겪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지난달 17일 자 보고서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트럼프 2기 4년 동안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000억 달러(약 292조 원)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관은 캐나다는 이 기간 1000억 달러 규모의 GDP 손실을 겪고 멕시코의 경제는 약 2%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지적에도 "관세에 대한 시장 반응은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관세 부과 방침이 금융시장에 단기적 혼란을 가져올 수 있지만 큰 타격은 주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행정 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캐나다·멕시코가 관세를 막기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중국을 겨냥해서는 "그들이 엄청난 양의 펜타닐(마약성 진통제)을 보내 매년 수십만 명을 죽였다"면서 미국의 접경국인 멕시코와 캐나다가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가능케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외에도 다른 나라에도 관세를 매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고 있는 만큼 유럽연합(EU) 수입품과 그외 다른 국가에도 관세를 매길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EU를 향해 "우리를 너무 끔찍하게 대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반도체 △의약품 △철강 △알루미늄 △구리 △원유 △가스 등의 품목에도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