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단백질로 알레르기 감소 탁월
"내년 100억 기대…3년후 상장"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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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서 만난 김태훈 푸디웜 대표(37)는 “올해 30억원, 내년에는 100억원대 연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6년 창립한 푸디웜은 국내 곤충시장에서 소위 뜨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동애등에’(검은병정파리)라는 곤충 유충의 단백질을 활용해 반려동물용 간식, 사료와 함께 건강보조식품에 흔히 사용되는 키토산까지 생산하고 있다.
2017년 파충류용 사료를 출시하며 곤충산업에 뛰어든 김 대표는 2018년 반려동물용 간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고속성장을 이뤄냈다. 창업 첫해인 2016년에는 연매출이 3000만원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6000만원, 2018년 3억원, 2019년 10억원에 이어 올해는 3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짧은 업력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눈부신 성장세지만 김 대표는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내년 상반기 동애등에로 만든 강아지용 사료가 시중에 첫 선을 보인다”며 “올리브영, 홈플러스 등 그동안 쌓아온 유통망을 활용하면 내년에는 100억원대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가 이처럼 성공을 자신하는 데는 동애등에에서 추출된 단백질이 반려동물의 알레르기를 줄이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시중에는 수많은 브랜드의 반료동물 사료가 팔리고 있고, 소비자들은 어떤 사료가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가장 적합할지 고민이 깊다”며 “가장 중요하게 따지는 것이 반려동물이 알레르기 반응 여부인데 동애등에는 고품질 단백질로 이뤄져 있고, 천연 항생제인 항균 펩타이드가 풍부해 반려동물의 알레르기를 줄이는 데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 대표의 눈은 반려동물 간식과 사료를 넘어 키토산에 맞춰져 있다. 키토산을 발판으로 3년 후에는 주식시장에 상장하겠다는 것. 현재 푸디웜은 등애등에에서 저분자 및 고분자까지 점성 조절이 가능한 키토산을 추출해 의료 소재산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키토산은 항균, 지혈, 탈취, 세포재생 등에 뛰어나며 무독성 재료이기 때문에 뷰티·헬스케어 제품에 적용이 가능하다”며 “동애등에에서 뽑아내는 양질의 키토산은 갑각류에서 추출하는 것보다 공급이 안정적이고 원가가 훨씬 저렴해 향후 시장성이 무척 밝다”고 말했다.
이어 “푸디웜표 키토산을 발판으로 3년 뒤에는 기업공개를 통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