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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남아공 변이’는 항체 치료제로 못 잡나

코로나19 ‘남아공 변이’는 항체 치료제로 못 잡나

기사승인 2021. 01. 1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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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Britain <YONHAP NO-1794> (AP)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이 지난 7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펜틀랜드 메디컬 센터에서 공개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각종 변이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 생겨난 변이보다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가 더 까다롭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미국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 항체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

미국 제약사인 일라이릴리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브 릭스는 자사 항체치료제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있는 반면 남아공 변이에는 그렇지 않아 우려하고 있다고 미국 CNBC가 13일(한국시간) 전했다. 이 제약사의 치료제는 지난 11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비상사용 허가를 받았다.

릭스 CEO는 “남아공발 변이는 걱정되는 사항 중 하나”라고 꼽으며 “그것은 항체치료제의 표적인 스파이크 단백질에 더 많은 돌연변이들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론적으로 남아공 변이는 우리 약을 비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날 ‘슈미트 미래포럼’에서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파우치 소장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가 항체 치료제에 위협이 될 수 있어 불안하다”고 언급했다.

영국과 남아공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 변이는 이전 변이보다 전염성이 더 강하지만 치명적이지는 않다는 게 의학계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그렇더라도 감염성이 높은 바이러스는 의료시스템에 큰 부담을 주고 사망자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CNBC는 설명했다.

다만 개발사들은 항체치료제를 제외한 항바이러스치료제나 백신은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화이자와 함께 백신을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를 만든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자사 제품이 변이 바이러스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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