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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키스탄의 대외부채 40% 잠식한 중국…중국의 속내는?

타지키스탄의 대외부채 40% 잠식한 중국…중국의 속내는?

기사승인 2021. 06. 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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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키스탄의 대외부채 40%를 중국자본이 잠식
타직-중국 국경지역에 사실상 중국 군사 기지 존립
통화평가절하, 팬데믹 사태로 인해 발생되는 경제혼란기를 틈타 뻗처가는 중국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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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진행된 대규모 타지키스탄 중국 합동 군사 훈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이 중앙아시아 국가에 대한 경제적·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아시아 국가인 타지키스탄의 대외부채 4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러시아 일간 렌타지는 1일(현지시간) 분석자료를 인용해 구 소련 국가이자 중앙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소국으로 평가 받는 일부 국가들의 중국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1991년 소련 해체 후 독립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당시 혼란했던 정국 탓에 중국의 도움을 받았었다. 이는 중국이 중앙아시아에서의 역할을 키우는 데 주요 근거가 됐고 중국의 영향력 확대는 주요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렌타지는 중앙아시아에서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의 중국 의존도는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타지키스탄 경우 대외부채 32억달러(약 3조5600억원) 가운데 중국이 40%인 12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타지키스탄은 국가자원에 대한 개발 권리를 중국에게 양도하는 방식으로 대외부채를 탕감하고 있다. 부채 탕감을 명분으로 이웃국가의 영토 또는 자원개발권리를 양도받는 행보는 자주 목격되는 중국의 대외전략이다.

또한, 타지키스탄에는 광석, 희토류 등의 주요 자원이 대량으로 매장되어 있는데 빚을 갚지 못한 타지키스탄이 계속해서 자국의 자원개발권을 중국에게 넘기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타지키스탄에 매장돼있는 금 자원의 80%는 이미 중국회사에게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400여개가 넘는 중국업체가 타지키스탄에 진출해있으며 외국인 취업 허가의 90%는 중국인이 차지하는 등 사실상 중국은 타지키스탄의 경제 체계를 장악했다고 볼 수 있다. 나아가 중국은 군사 분야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공식적인 중국 군사기지는 타지키스탄에 있진 않지만, 중국은 2016년부터 국경 전초기지의 현대화와 훈련센터를 건립해 지원하고 있으며, 2018년엔 중국 자본으로 테러 및 극단주의 퇴치 센터를 건립했다.

무엇보다 중국과 타지키스탄 양국은 지속적으로 합동군사훈련을 3차례 진행했으며, 필요한 경우 중국인민해방군(PLA)은 국경 전초기지에 군사기지를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는 등 사실상 군사기지가 타지키스탄에 배치돼있는 실정이다.

자국통화 평가절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악화된 경제상황을 틈타 사회망 인프라 및 자원개발투자 또는 차관제공 등의 방식으로 중앙아시아의 맹주 격인 카자흐스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또한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적극적으로 중국자본을 받아들이진 않고 정책적 견제도 하고 있지만, 좀처럼 유혹의 손길을 뿌리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중국자본의 영향력을 알면서도 뿌리치지 못하는 이유는 서방 국가들은 투자 환경이 열악하며 권위주의적인 중앙아시아 국가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협력 자체에 관심은 많지만 크림반도사태 이후 대러시아 경제제재로 인해 경제적 입지가 줄어든 상황이다. 또 제한적이고 한정적인 투자자본의 유입환경이 조성되어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특히 러시아와 서방국가 간의 직접적인 갈등사유였던 크림반도사태와 키르기스스탄 미군기지철수 이후 생긴 지정학적 공백을 러시아의 암묵적 합의 아래 중국이 차지하면서 이런 상황 더욱 두드러졌다. 이는 결과적으로 중국의 ‘소프트파워’ 상승과 더불어 중국의 지배력이 강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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