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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카불공항서 15일 이후 12명 사망, 탈레반 집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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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1. 08. 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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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이 된 카불공항. /AP연합
탈레반이 정권을 잡은 이후 더욱 혼잡해진 카불공항에서 대략 12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탈레반 측의 집계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탈레반의 한 관계자를 인용한 로이터통신은 지난 15일부터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공항 안이나 주변에서 12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숨진 이들은 총에 맞거나 (인파에) 밟혀서 사망한 경우라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익명의 관계자는 “공항에 여전히 많은 사람이 몰려 있다”며 “합법적인 탑승 권한이 없는 시민들은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아무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고 당부했다.

앞서 탈레반의 카불 점령에 놀란 수천 명의 인파들이 한꺼번에 활주로로 몰려들어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이들을 해산하려고 미군이 발포하면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불상사가 빚어졌다.

시민들은 어떻게든 여객기에 타려고 탑승 계단에 매달렸다가 추락했고 카불공항에서 이륙한 항공기 바퀴 부근에 매달렸다가 상공에서 떨어져 숨지는 일도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비행기에 매달려 가다가 떨어져 죽은 두 명이 10대 소년 형제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카불공항까지 이동을 원하는 이들 모두가 안전한 통행을 담보받을 수 있도록 탈레반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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