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양수산연구원, 특정 바이러스 강한 ‘제주광어’ 품종개발 본격화

기사승인 2021. 10. 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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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연구원, 유전체 선발 육종 이용 질병 등에 강한 종자 생산 추진
제주해양수산연구원
제주해양수산연구원 전경. /제공=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제주광어’에 대한 특정 바이러스성 질병과 사육 환경 변화에 강한 품종개량 연구를 통해 2025년까지 품종개량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는 바이러스성 질병의 경우 어린 종자뿐만 아니라 출하 시까지 감염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어미세대(F0) 생산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어미집단 중에서 특정 바이러스성 질병 및 고수온 사육환경에 강한 유전형질을 갖는 개체를 대상으로 특정 교배지침을 작성해 품종개량 1세대(F1) 종자를 생산하고 있다.

1세대 종자 생산은 지난 3년간 유전적인 열성화(근친)를 제어하기 위해 유전적 거리가 먼 양식산과 자연산으로부터 생산한 종자를 어미급으로 성장시킨 후 유전자 선발을 통해 우수한 목적 유전적 형질이 확인된 개체를 어미로 활용했다.

현재 도내 광어 생산량은 2만 3000톤(조수입 2700억 원)으로 전국 생산량의 53%를 점유하고 있지만, 사육환경 악화 및 새로운 질병 등으로 양식 어업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품종개량 연구는 최신 유전체 분석기술을 이용해 특정 질병에 강한 유전적 형질을 확인하기 위해 2018년부터 제주대학교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1세대 종자를 생산해 특정 바이러스성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평가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3세대까지 생산하면 빠른 성장과 함께 특정 바이러스성 질병에 대한 품종개량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원은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특정 광어 개체 중 바이러스 출혈성 패혈증(VHS)에 강한 유전형질을 보유했는지 예측할 수 있는 단일염기다형성(SNP) 마커를 개발해 특허등록(1건)을 완료했고, 고수온 환경 및 림포시스티스병 예측용 SNP 마커를 개발해 특허출원(2건) 중이다.

고형범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유전체 연구를 이용한 광어 품종개량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고 있다”며 “최종적으로는 좋은 형질의 수정란 보급을 통해 제주 광어양식의 생산성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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