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구 늘리기 성공한’ 최기문 영천시장 “영천에 정착할 수 있는 매력적인 환경 조성할 것”

기사승인 2021. 12. 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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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연속 저출생 극복 우수시책 평가 수상
2년 연속 도내 시부에서 합계출산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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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문 영천시장은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전입자 뿐만 아니라 현재 거주하는 시민들을 위한 시정책을 적극 발굴해 정착하고 싶은 매력적인 환경을 만드는데 저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훈 기자
최기문 경북 영천시장. 그는 올해 화두로 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뜻의 ‘유지경성(有志竟成)’으로 정했었다. 시민과 함께 뜻을 모아 코로나19를 반드시 종식시키고 대구도시철도 1호선 경마공원 연장을 비롯한 ‘위대한 영천’ 건설을 실현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는 이런 약속도 했다. “영천사랑상품권 발행규모를 350억원으로 확대하고, 카드형 상품권 도입과 배달장보기 앱을 개발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겠습니다.” “스타밸리와 금호일반산업단지 공영개발, 금호대창 하이패스 IC, 금호~하양 간 국도6차로 확장사업을 조기에 완료해 우수한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영천경마공원 조성사업을 2024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하며, 보현산 댐 인도교와 둘렛길을 조성해 짚와이어, 산림생태 문화체험 단지, 보현산 천문과학관을 잇는 관광벨트를 만들겠습니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이 즈음, 그가 쏘아올린 희망의 메시지는 거의 다 이루어지고 있다. 그에게 한해의 마무리 말을 듣고 싶었다.

다음은 최 시장과의 일문일답.

- 민선7기 성과와 남은 임기동안 과제는.

다방면에 이룬 성과들이 많다. 우선 지난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대구도시철도1호선 영천연장이 반영됐다. 대구와 30분대 동일 생활권을 이뤄서 영천으로의 인구유입과 관광객 유치가 유리해졌다. 지난 10월엔 영천경마공원 건축허가가 완료됐다. 영천경마공원이 개장하면 7400 여 명의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1조 8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대구-경산-영천 대중교통(버스·지하철) 무료환승시스템 운영도 이뤄냈다. 또 420억원을 투입해 1978년 5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영천댐 상류지역 하수도 정비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지난 4월에는 한방마늘 산업특구에 지정됐다. 더불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거친 후 건축 공모·설계·시공 등 절차가 끝나는 대로 2023년 착공해 2025년 박물관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또 올해 5월 첫 삽을 뜬 총 연장 530m 규모의 보현산댐 인도교 설치 사업도 내년 연말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 대구도시철도1호선 영천연장에 대한 준비는.

도시철도가 조기에 개통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남은 에비타당성 조사 등 행정 절차와 우량 기업 유치와, 원활한 교통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시는 부족한 산업용지난을 해소하기 위해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스타밸리)와 대창, 금호, 고경면 일대 일반산업단지 등 약 107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대구도시철도1호선 영천연장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역세권 개발에는 금호읍 삼호리 일원에 28만㎡부지에 금호일반산업단지 조성과 중앙동, 화산면 대기리 일원 122만㎡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곳에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위한 국비 160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 2025년 건립 예정인 지식산업센터는 아파트형 공장으로, 공공임대형 방식으로 운영되며 입주기업에 세제혜택과 공장설립 인허가 등을 제도적으로 지원한다. 이 밖에도 원활한 교통시스템 구축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금호·대창 하이패스 설치공사, 금호~하양 간 6차로 확장 공사, 금호~대창 지방도 4차로 확장사업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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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문 영천시장은 “새해에도 시민들의 관심과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부패척결을 위한 다각화된 시책을 추진해 반드시 ‘청렴도 향상’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재훈 기자
- 10년만에 최대 인구수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

시는 지난해 도내 최초로 인구정책과를 신설했다. 또 교통인프라 구축, 정주 여건 개선,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농업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특히 ‘서부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786억원이 투입돼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된다.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개발, 대창·금호·고경 일반산업단지 공영개발, 투자선도지구 조성, 언하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 등도 추진 중이다.
임산부의 원거리 출산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지난해 10년여 만에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를 유치했다. 지난 9월에는 분만 산부인과 개원 1년 만에 100번째 아이가 태어나고, 올해 12월까지(21일 기준)125명의 아이가 태어났다. 특히나 산후조리원 시설도 함께 갖춰 원스톱 출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출산양육지원금도 첫째 300만원, 둘째 500만원, 셋째 1000만원, 넷째 이상 1300만원이다. 출산가정 축하용품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서비스 지원, 임산부 아기사랑택시 운영과 친환경 농산물 지원 등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중소기업의 운전자금과 기숙사 임차비 지원을 통해 기업과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도 주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국내 최초 로봇특성화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가 개교했다. 시는 입학생에게 다양한 장학금 혜택을 주고 있으며 올해는 기숙사비와 주택임차료 지원까지 더해 인구유인책을 함께 펼쳤다. 내년에는 전입자 뿐만 아니라 현재 거주하는 시민들을 위한 시정책을 적극 발굴해 정착하고 싶은 매력적인 환경을 만드는데 저력을 다하겠다.

- 청렴제도 실효성 강화를 위한 계획은.

영천시는 올해 청렴도 평가에서 외부청렴도 2등급, 내부청렴도 4등급으로 종합 청렴도 3등급을 받았다. 외부 청렴도 2등급은 도내 시부 중 경산시와 영천시뿐이다. 전년도 대비 종합 1등급 상승하긴 했지만 일부 공직자의 부패사건으로 내부청렴도의 상승이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시는 실추된 행정신뢰도를 회복하고 청렴한 공직사회에 대한 대내외적 요구에 부응하고자 강도 높은 반부패 추진대책을 수립하고 청렴도 향상을 목표로 행정역량을 전 방위적으로 집결할 계획이다.
‘청렴’은 공직자가 가져야할 ‘기본 중의 기본’ 덕목이라는 것이 제가 가진 소신으로 취임과 동시에 직원들에게 꾸준히 요구해 왔던 바이다. 새해에도 시민들의 관심과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부패척결을 위한 다각화된 시책을 추진해 반드시 ‘청렴도 향상’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시민들에게 한 말씀.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지역경제가 많이 어렵지만 시는 방역과 동시에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지역경제 회복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대구도시철도1호선 영천경마공원 연장의 조기개통에 주력해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야사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도시재생 등 권역별 균형개발,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정주여건 개선, 우량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힘쓸 것이다. 시민 삶에 꼭 필요한 시책 발굴에도 힘써 시민이 행복하고 희망찬 영천 만들기에 집중하겠다.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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