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학생들의 배움과 삶의 공백·회복 위해 최선”

기사승인 2022. 01. 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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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종교육감 인터뷰1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11일 집무실에서 새해 교육청 운영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제공=세종시교육청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1일 “올해는 무엇보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혹시 생겼을지도 모르는 우리 학생들의 배움과 삶의 공백을 메꾸고, 회복을 위해 세종교육공동체와 함께 우리 아이들의 배움의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교진 교육감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학습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기초학력과 교과보충을 충분히 지원하고 몸과 마음의 회복을 위해 상담과 관계중심 생활교육을 확대하는 등 우리 아이들의 심리·정서도 꼼꼼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올해 가장 큰 성과와 아쉬웠던 점을 꼽는다면.

“전국 최초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정책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교육계가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가 바로 학력 격차다. 그 문제가 코로나19를 겪으며 더욱 심각해졌다. 모니터 화면에서 해결할 수 없는 학습 공백이 생겼다. 교사와 학생이 좀 더 가깝게 만나야 한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지요.

학급당 학생 수 20명은 기초학력을 보장하고 학교폭력을 줄이며, 이후 학년에서 학습 격차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교육환경이다.

세종교육청은 학급당 학생 수 20명이 실현 가능한 정책이고, 그 효과가 매우 큰 정책이라는 점을 먼저 실행한다.

세종교육공동체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아이들의 온전한 배움을 위해 전면등교를 결정하고 모두의 노력으로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전면등교를 잠시 멈추게 됐다. 하지만 결국은 우리가 언젠가는 넘어가야 할 산입니다. 앞으로 학교의 온전한 일상회복을 위해 교육공동체와 함께 지혜를 모아 헤쳐 나가겠다.”

-전국 최초 학급당 학생 수 20명 정책 준비상황과 향후 계획은.

“2022학년도 초등학교 1학년 학급당 학생 수 20명 배치를 위해 학급조성, 교원배치 등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으로 감축함에 따라 53학급이 추가 소요된다. 기존 교실 내 배치가 가능해 별도 예산이 소요되지 않는 학교를 제외하고 학급 증설 비 2억2000만원을 올해 본예산에 반영했다.

교실에 구비해야 하는 책걸상, 사물함 등 구입비와 소규모 수선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이달 중 학교에 지원할 예정이다.

또 증설되는 학급에 필요한 교원 배치 계획을 학교 현장에 안내했다. 한시적 정원외 기간제교사를 필요한 인원만큼 확보하고, 교과전담교사 등 인력을 재배치해 학급 담당교사는 정규교사를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기간제교사 인력풀 확보를 위해 세종교육청 임용대기자를 충분히 선발해 학교에서 채용할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학급당 학생 수 20명 배치를 다른 학년으로 확대하는 등 학생들이 선진국 수준의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정책을 추진하겠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해 발표한 교육회복 종합 추진 방안의 추진 상황은.

“세종교육청은 지난해 2학기부터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에 대비해 등교 확대 등 일상 회복을 위한 한발 앞선 조치로 철저하게 대응하고 있다.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철저한 방역을 토대로 전면등교를 추진했다. 이와 더불어 일상회복을 위한 학교와 교육청의 상시 소통 망을 구축하고, 학교 내 확진자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대응체제를 갖추고 있다.

기초학력 부진 학생에 대한 집중지원뿐만 아니라 경계선에 있거나 보충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 결손이 누적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교과에 대한 보충학습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교육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학기 중 한글 미 해득이나 기초 문해력 지원을 위해 15분 읽기와 방과 후 북돋움반(148학급, 357명) 운영 등 읽기 프로젝트도 실시하고 있다.

여름방학에는 매미교실(8교, 300명)과 겨울방학에는 눈꽃교실(38교, 1700명)을 실시해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희망하면 보충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위축된 아이들의 정서·심리회복을 위해 전문가가 학교로 방문해 ‘좋은 친구’라는 주제로 12개 프로그램을 운영(24개 학교, 131학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에 세종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를 구축해 정신건강 고위험군학생 상담·치료지원, 위기학교 응급심리지원, 교원·학부모를 대상으로 통합적인 의료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 좋지 못한 성적이 나왔다. 기관 청렴도 개선 계획은.

“청렴도 측정 결과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 물품 계약 분야에 대해서 특정감사를 실시해 업체선정의 투명성 등 관련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검토를 통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도록 할 방침이다.

본청 각 실·과와 직속 기관, 각급학교에 대한 자체 청렴도 평가를 추진해 소속 직원들의 청렴도 향상에 대한 노력과 관심을 높이겠다.

아울러, 업무지시의 공정성과 예산집행의 투명성 확보, 조직문화 개선 등이 포함된 2022년 청렴도 향상 종합 대책을 조속히 수립·시행해, 신뢰받는 청렴한 세종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전국 최초로 자유학기제를 개선 운영하고 있다. 자유학기제 소개와 성과는.

“세종교육청은 학생이 스스로 잠재력과 자기 주도적 학습 역량을 키우는 자유학기제 본래의 취지가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자유학기제 개선 방안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기존 자유학년의 두 학기를 작년부터 학교 여건에 따라 1학년 한 학기 자유학기를, 3학년 2학기 진로집중학기로 분산 운영해 중학생의 일관된 진로 연계 배움의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나아가 1학년 자유학기 교육활동이 2·3학년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학년 연계, 중·고 연계 교육과정인 나다움성장교육과정을 운영해 중학교 교육 역량을 전반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자유학기제 개선 모형 도입 이후 관내 모든 중학교가 ‘자유학기+진로집중학기’로의 안착에 성공했고 학생의 연속적 성장을 지원할 학년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시행된 자유학기제 개선 방안 ‘1학년 자유학기 3학년진로집중학기’ 운영은 국가수준의 올해 개정, 교육과정을 선도하고, 자유학기제 개선 방향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성과를 이뤄냈다.

앞으로 세종교육청은 중학교 나다움성장교육과정을 통해 미래교육을 이끌고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자기 주도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교육공동체에게 드릴 말씀은.

“새해가 됐지만 코로나19의 위기는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러 있다. 참으로 길고 어두운 터널이다. 희미한 출구의 빛을 바라며 하루하루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세종시민들과 세종교육공동체 모두를 응원한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위기가 지나갈 것을 희망한다. 그리고 세종교육은 그 위기만큼 더 성장하고 강해해 세종시민들과 세종교육공동체 모두의 희망찬 새해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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