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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한과 중국에 ‘미사일 지원 요청’ 의혹 ‘정면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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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2. 04. 15. 10:53

북한, 김일성 생일 110주년 경축 웅변모임
북한 김일성 주석 생일 110주년 경축 웅변모임이 지난 14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연합
러시아가 북한과 중국에 미사일 지원을 요청했다는 의혹이 일자 전면 부인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는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입장문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필요한 미사일을 북한과 중국에 지원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진실성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서는 전쟁이 길어지면서 러시아가 어려움에 빠지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중국과 북한을 찾아 미사일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마체고라 대사는 “쇼이구 장관은 북한을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고, 최근 2년간 러시아 대표단이 평양에 전혀 올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국경을 봉쇄한 북한의 조치를 언급한 것이다. 그는 “러시아는 역사상 단 한 번도 북한에 미사일이나 다른 군사기술장비를 부탁한 적이 없다”며 “우리가 북한이나 다른 나라에 무기를 부탁할 가능성에 대한 추측 자체가 허황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미사일을 지원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미국은 북한을 포함한 다른 나라가 러시아에 물자를 지원하는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가 대러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러시아와 북한은 연대를 강화하며 더욱 밀착하는 모양새다.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는 미국이 추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추가 대북 제재와 관련해 “러시아는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떤 조치에도 반대하며 모든 당사자들에게 자제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전했다. 러시아 대표부는 “우리는 새로운 제재가 우리를 정치적, 외교적 해법에 더 가까이 가도록 만들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제재의 영향을 심각하게 받는 북한 내 인도적 상황에 시급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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