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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원숭이두창, 당장 대규모 백신 접종 필요하지 않아”

WHO “원숭이두창, 당장 대규모 백신 접종 필요하지 않아”

기사승인 2022. 05. 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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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keypox <YONHAP NO-8999> (AP)
주로 아프리카에서 보고돼 온 희소 감염병 ‘원숭이두창(monkeypox)’이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아직 대규모 백신 접종을 논의하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다./사진=AP 연합
주로 아프리카에서 보고돼 온 희소 감염병 ‘원숭이두창(monkeypox)’이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아직 대규모 백신 접종을 논의하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처드 피바디 WHO 고위험병원균팀장은 철저한 위생상태 관리와 안전한 성행위를 통해 원숭이두창 확산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면서 대규모 백신 접종은 필요한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제조업체인 바바리안 노르딕의 천연두 백신 ‘진네오스(Jynneos) 일부 물량을 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뒤에 나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진네오스는 2019년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원숭이두창에도 85%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바디 팀장은 “원숭이두창은 쉽게 감염되지도 않고 심각한 증세를 유발하지도 않는다”며 “감염을 통제하기 위한 가장 1차적인 조치는 접촉경로 추적과 격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숭이두창 예방을 위한 백신 사용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숭이두창은 그동안 주로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발병했다. 카메룬·중앙아프리카공화국·콩고민주공화국 등에선 풍토병으로 자리잡았다. 원숭이두창이 풍토병 지역을 벗어나 이처럼 광범위하게 발병된 것은 이례적이다.

피바디 팀장은 “감염된 환자 대부분이 아프리카 여행과 무관했다”면서 이는 감염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아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보건당국은 어느 정도의 지역사회 감염도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확산 속도와 발병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올 여름 대규모 행사와 모임이 발병 규모를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피바디 팀장은 대규모 행사와 모임에 참석하더라도 위생상태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손을 규칙적으로 씻으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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