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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 NFT 시장도 ‘흔들’…“가상화폐 따라간다”

금리 인상에 NFT 시장도 ‘흔들’…“가상화폐 따라간다”

기사승인 2022. 06. 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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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가상화폐 시장의 추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종 수집품과 결합해 투자 대상으로 인기를 끈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도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가상화폐 시장의 추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종 수집품과 결합해 투자 대상으로 인기를 끈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도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크리스티 경매소의 올해 NFT 경매 낙찰 총액이 460만달러(약 60억원)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크리스티 NFT 경매에서 낙찰된 작품의 총액이 1억5000만달러(약 1950억원)였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 한 해 매출의 30분의 1도 되지 않는 것이다.

전날 크리스티가 주최한 NFT 경매에도 주목 받는 인기 작가 비플의 작품 ‘필그리미지’가 출품됐지만 25만2000달러(약 3억2700만원)에 팔리면서 지난해 3월 6930만달러(약 899억원)에 팔린 작품 ‘매일: 첫 5천 일’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다른 작가들의 작품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410만달러에 낙찰됐던 매드 도그 존스의 작품은 7만5600만달러에 팔렸고, NFT 예술계의 선구자로 불리는 새러 메요하스의 작품은 9450달러에 팔렸다. 이날 경매에 출품된 27개의 작품 중 25만달러를 넘어서는 작품은 비플 밖에 없었다.

아울러 블룸버그통신은 NFT 매출이 지난해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NFT 거래소 ‘오픈시’의 판매량은 지난달부터 75% 급감해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또 가상화폐 시장조사업체 ‘댑레이더’에 따르면 이번 달 NFT 판매액은 최초로 10억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NFT 시장의 변화는 가상화폐 시장과 마찬가지로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보수화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NFT는 다른 상품들보다 투기 성격이 짙고 결제수단이 가상자산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가상화폐 시장의 악재 여파를 그대로 이어 받을 수밖에 없다.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와 ‘루나’가 폭락하고 가상자산 대출업체 셀시우스와 바벨 파이낸스 등이 파산 위기를 겪고 있는 점도 NFT 시장의 위기를 부추겼다.

크리스티 경매소의 디지털 예술 분야 책임자 니콜 세일스는 현재 NFT 시장 상황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인정하면서 수집가들이 ‘묻지마 투자’에서 예술성을 지닌 작가들의 작품 구매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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