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강덕 포항시장 “회색서 녹색산업 도시로...포항은 진화한다”

기사승인 2022. 08.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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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위대한 도약 나선 포항시 첫 3선 시장
쌀소비 전도사로 주목
행정은 국장들에게 맡기고 시민과 소통 집중
이강덕 포항시장1
이강덕 포항시장1
포항 장경국 기자 = 경북 포항은 '철(鐵)과 과메기의 도시'로 오랫동안 익숙하다. 영일만과 호미곶을 품어 자연 경관이 일품이고 해산물이 풍부한데다, 포스코 포항제철소·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철강 관련 기업들이 산업단지를 형성해 지방 도시로는 보기 드물게 여유가 넘쳐흐른다.

그러나 얼마전 '빨간 불'이 켜졌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철강 산업이 부침을 거듭하면서 지역 인구가 49만9000여명으로 감소해, 대도시 특례를 받는 도시들 가운데 처음으로 인구 50만명이 붕괴되는 등 여느 지방 도시들처럼 찬바람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포항 최초로 3선 연임에 성공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최근 아시아투데이와 만나 "포항이나 울산은 지방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인데 이런 곳들마저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가 인구 감소로 절망하고 있는 지방을 살리고 균형 발전을 위해 비상사태라도 선언해야 하는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3
이강덕 포항시장2
-포항 최초로 3선 시장이 된 소감은?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에는 포항의 더 큰 발전을 가져와 달라는 염원과 열망이 담겨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시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지속가능한 포항의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정을 펼쳐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시장 재임 동안의 성과와 향후 4년간 역점사업 과제가 궁금하다.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위해 다변화된 신 성장산업의 토대를 닦은 것을 먼저 꼽고 싶다. 지난 2014년 이후 2000억 원을 투입해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와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센터 등 약 20개에 이르는 포항만의 혁신적인 R&D인프라를 구축했다. 이어 강소연구개발특구와 배터리규제자유특구, 영일만관광특구 등 '3대 국가전략특구'의 연이은 지정에 성공했다. 최근 5년간 약 8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도 거뒀다.

아울러 포항을 회색 산업도시에서 친환경 녹색도시로 대전환하는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2016년 이후 철길숲 등 다양한 도심숲을 축구장 66개 규모인 47만여㎡나 늘렸다. 이밖에 지역화폐 '포항사랑상품권'을 2016년 도입하고 누적 발행액이 1조 원이 훌쩍 넘는 전국 최대 규모로 꾸준히 발행하면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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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도시 포항의 체질 개선을 위한 복합적 지역경제구조 구성과 신 성장산업 육성 전략은?

"'3+1(배터리·바이오헬스·수소+철강 고도화) 신경제 지도' 전략을 추진해 왔다. 배터리 산업의 경우, 포항이 2019년 전국 최초로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데 이어 2년 연속 우수특구로 선정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를 준공해 사용후 배터리 거점 기능을 갖췄고,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추진 등 혁신 인프라와 우수 인재들을 확보하는 노력을 계속해 'K-배터리 선도도시' 면모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에코프로와 포스코케미칼 등 앵커기업을 필두로 3조2000억 원에 이르는 기업 투자 유치와 33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을 창출한 가운데 투자 문의 등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지역 경제의 활력을 더욱 힘차게 견인할 전망이다.

바이오헬스산업도 지역 신 산업의 아주 중요한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바이오산업 전초기지 역할을 위해 문을 연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BOIC)에 유망 강소기업이 입주해 있다. 또한, 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장점을 가진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에는 세포막 단백질연구소와 그린백신 실증지원센터, 포항 지식산업센터 등 '포항의 3대 바이오 혁신 성장 플랫폼'이 최근 연이어 구축됐다.

이와 함께 국제 규격의 백신 허브 구축을 목표로 추진되는 비영리 연구·생산기관인 'K허브 사이언스 파크' 조성을 본격화하는 중이고,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스마트병원'설립을 반드시 추진해 글로벌 바이오헬스 선도도시의 기틀을 착실하게 다지겠다.

한편, 수소산업은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예비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포항 철강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중소기업 기술 지원을 위한 강관기술센터가 2020년 문을 열었고, 고부가 철강재 제조 및 가공기술 지원시설인 포항철강거점센터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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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은 국장들에게 맡기고, 본인은 현장에서 시민들과 소통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민선 8기부터는 행정은 국장 등 간부에게 맡기고, 저는 현장에서 시민과의 소통에 집중하고자 한다. 더 큰 틀에서 비전을 제시하고 핵심적인 일을 확실하게 챙기는 시장이 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론 간부들에게 권한을 많이 이양하면서 시정 주요 사업 등에 대한 업무 이해도를 대폭 높이고, 부서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해 시정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업무를 효율적으로 분산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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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적인 투자유치 대책 수립으로 지역 내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는데 선봉에 서겠다. 포항이 강점을 가진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지역 역량을 끌어모으고 미래 먹거리를 지속 확보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해상 스카이워크와 해파랑길 등 포항만의 관광 진흥책을 귀띔해달라.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하는 관광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스마트한 해양문화관광도시'를 목표로 차별화된 관광 여건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열린 관광지 조성사업과 MZ세대를 위한 알고리즘을 탑재한 포항문화관광앱 전면 개편 등 포항만의 관광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그 결과, '갯마을 차차차' 등 인기 드라마 촬영지를 연계한 힐링 해양관광지로 급부상중이며, 국내 최초·최대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와 국내 최장 해상 스카이워크, 이가리 닻 전망대 등을 앞세워 다양한 세대의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향후 MICE산업과 해양관광의 허브가 될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비롯해 해상케이블카 설치와 특급호텔 유치 등 관광 인프라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환동해 중심 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8
이강덕 포항시장8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포항의 미래 경쟁력을 확실하게 강화하고, 시민들이 더 높은 삶의 질과 더 큰 행복감을 느끼실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도시 경쟁력을 위협하는 약점은 극복하고, 포항이 가진 강점은 극대화해 더 먼 미래, 더 큰 포항을 준비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이강덕 포항시장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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