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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벨라루스 운동가와 러-우크라 인권단체

노벨평화상, 벨라루스 운동가와 러-우크라 인권단체

기사승인 2022. 10. 0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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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스 비알리아츠키. /AP 연합
2022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러시아 권위주의 정권에 대항한 활동가 1명과 단체 2곳이 공동 선정됐다. 이들은 모두 러시아와 친러 독재정권에 맞서 인권과 평화를 위해 매진해왔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벨라루스 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60),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CCL)를 202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올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지속되고 있는 전쟁에 고통받는 국가에서 나온 점이 특징이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인권·평화·전쟁반대 등의 가치가 더 부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은 자국에서 시민사회를 대표한다"며 "이들은 수년간 권력을 비판하고 시민들의 기본권을 보호할 권리를 증진해왔다. 이들은 전쟁범죄, 인권침해, 권력남용을 기록하는 데 현저한 노력을 해왔다. 모두 함께 이들은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시민사회의 중요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비알리아츠키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레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장기 철권통치를 하는 벨라루스에서 활동해왔다. 미국 케이블뉴스채널 CNN 등에 따르면 그는 2020년 대선 부정 선거 의혹으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재판도 받지 않은 채 현재까지 수감 중이다. 그는 2020년 '대안 노벨상'으로 불리는 라이트 라이블리후드 상을 수상했고 인권단체 '바스나'를 창설해 루카셴코 정권에 맞서 활동해왔다.

베르트 레이스 안데르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벨라루스 당국에 비알리아츠키를 석방하라는 게 우리 메시지"라며 "우리는 그가 석방돼 노르웨이 오슬로에 노벨평화상을 받으러 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인권단체 메모리알은 스탈린(1879~1953) 정권 등 구 소비에트연방(소련) 시절에 희생된 이들을 기리기 위해 러시아의 인권 운동가들이 1987년 설립했다. 우크라이나 인권단체 시민자유센터는 2007년 옛 소련 연방의 9개국 인권단체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설립한 주요 비정부기구다. 이들은 국경을 초월한 인권 보호 센터를 목표로 전쟁 상황에서도 인권 보호를 위한 사실관계를 기록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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