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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동원령 후 사상최고치 예금인출건수 기록, 우크라 전쟁 후 역대 2번째 규모

러 동원령 후 사상최고치 예금인출건수 기록, 우크라 전쟁 후 역대 2번째 규모

기사승인 2022. 10. 2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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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동원령 직후 9556억 루블(약 21조 원)에 달하는 인출건수 기록... 우크라 전쟁 직후인 1조2000억 루블(약 28조 원)이후 역대 2번째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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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인 헤르손, 자포리자, 도네츠크, 루한스크 등 4개 지역을 대상으로 계엄령을 선포했다./사진=AFP 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에 이어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4곳을 대상으로 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동원령 발동 이후 러시아 내 예금인출 건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 9월 통계자료를 인용한 러시아 일간 RBC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 발동 직후인 지난 9월 21일 예금인 출금액은 9556억 루블(약 21조원)에 달했다.

이날 러시아 중앙은행은 "9월 하반기 상당한 현금자산 유출이 발생했으며 현금을 가지고 출국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며 "시민들은 연초나 불확실성 스트레스가 유발되는 상황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경향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돈을 재예금한다"고 설명했다.

또 RBC는 동원령 직후 인출된 9556억 루블이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인 지난 2월 예금 인출액 1조2000억 루블과(약 28조원) 비교했을때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후 재예금 등의 사유로 최종 4580억 루블(약 10조원)이 빠져나갔다고 풀이했다. 이는 총가계예금율에 1.4%에 해당한다.

지난 6일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부분 동원령 발동 이후 러시아를 출국한 러시아 국적자들은 60만에서 100만명이라고 보도하자 당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부분 동원령 발동 이후 출국한 러시아인들을 보고 '오리'라고 비하하면서 그들이(포브스) 주장하는 것과 거리가 멀고 정확한 수치가 없다고 인구국외유출에 대해 일부 인정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9일 로이터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인 헤르손, 자포리자, 도네츠크, 루한스크 등 4개 지역을 대상으로 계엄령을 선포했다. 러시아가 사실상 전시체제에 돌입하는 조치를 취하자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에서 발동되는 계엄령은 무효라고 주장했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계엄령 선포는 "러시아가 전쟁에서 패배하고 있는 증거"라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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