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제주형 재생에너지 거래시장 체계마련...전력 판매-중개-구매 협력체계 구축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hare.asiatoday.co.kr/kn/view.php?key=20221115010008040

글자크기

닫기

나현범 기자

승인 : 2022. 11. 15. 14:21

국내 최초로 북촌마을풍력발전소- 아모레퍼시픽 RE100 가상 전력구매계약 체결
제주형 re100거래시장 체계마련 협약식1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4일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재생에너지 사업 운영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제주형 알이백(RE100) 거래시장 체계 마련을 위한 민·관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공=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가 지난 14일 오후 제주도청 2층 삼다홀에서 SK E&S㈜, ㈜아모레퍼시픽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특성을 고려한 제주형 재생에너지 거래시장 체계 마련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재생에너지 사업 운영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제주형 알이백(RE100) 거래시장 체계 마련을 위한 민·관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 재생에너지 100% 사용)은 기업활동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전력을 풍력 등 재생에너지 100%로 충당하겠다는 국제 캠페인이다.

자발적 캠페인이지만 애플, 구글 등 379개 글로벌 기업(2022년 9월 기준)들이 'RE100 경영'을 선언해 실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SK, 아모레퍼시픽 등 22개 기업이 동참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RE100 참여가 확대되는 추세이지만 이를 실천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에에따라 제주도는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널리 활용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을 통해 영세한 발전 사업자의 수익 안정화를 도모하고 탄소 중립을 촉진하도록 선도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제주도는 풍부한 재생에너지 사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RE100 참여기업 간 공급사업 연계 등 필요한 제반 행정업무와 정책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협약기업들이 RE100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업무협약을 맺은 SK E&S㈜는 국내·외 RE100 및 넷제로(Net-zero, 탄소중립) 선언 기업 대상으로 제주의 재생에너지를 적극 공급하고, 제주의 재생에너지 거래시장 환경을 고려한 계약 형태를 구조화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재정자립이 필요한 도내 재생에너지 자원을 우선 구매해 지역상생을 도모하고, 제주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협약의 첫 성과로 국내 최초로 북촌마을풍력발전소와 아모레퍼시픽이 RE100 가상 전력구매계약(VPPA) 계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오영훈 지사를 비롯해 추형욱 SK E&S㈜ 사장, 이동순 ㈜아모레퍼시픽 대표, 윤인철 북촌서모풍력발전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토대로 안정적인 전력 판매-중개-구매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궁극적으로 RE100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탄소중립 친환경 미래를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면서 "제주도는 오늘 협약을 시작으로 기업과 마을주민, 지역사회 모두가 상생하는 제주형 RE100 거래시장 체계 구축에 행정적 지원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월 발표한 글로벌 그린수소 허브 전략과 함께 최근 정부가 구상·발표하는 세계 1위 수소 발전계획들을 고려할 때 제주가 정부의 계획에 정확히 들어맞는 선도적인 지역이 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혁신적으로 도약하는 RE100 사회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국내 최초의 버츄얼 PPA 계약으로, 상대적으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제주 재생에너지의 가치를 평가받으면서 기업이 안정적으로 RE100을 이행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계약구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아주 뜻깊은 계약"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어 "SK E&S는 아모레퍼시픽과 마을풍력 간의 계약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함께 지원할 예정이고, 우리 사회가 친환경 에너지 사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차별화된 사업모델과 계약구조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방침"이라며 "청정 제주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RE100 기업과의 매칭과 차별화된 계약구조를 제공하는 한편 제주도의 탄소제로섬 2030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친환경에너지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나현범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