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기침체 그림자에…“5년 후 삶 긍정적” 응답 10%p↓

28개국 대상 설문조사서 '5년 후 미래 낙관' 응답 40% 그쳐

지구촌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인플레이션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미래에 대한 비관론도 커지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구촌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인플레이션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미래에 대한 비관론도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국적 홍보회사인 에델만은 지난해 11월 1~28일 28개국 3만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서 향후 5년 후 자신과 가족들의 삶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40%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전년도의 50%보다 무려 10%p 하락했으며, 나라별로는 24개국에서 조사가 시작된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에서도 미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이들의 비율이 늘었다. 일본이 전년도보다 6%p 하락한 9%에 그쳐 가장 낮았으며, 프랑스(12%), 독일(15%), 이탈리아(18%), 네덜란드(19%), 영국(23%) 등 순이었다.

한국과 미국은 각각 11%p, 4%p 하락하며 28%, 36%로 나타났다. 조사대상국 가운데 중국만 유일하게 1% 높아진 65%를 기록했다.

경제적으로 우려되는 요소에 대해 응답자의 89%가 실직을 꼽으며 가장 많았고, 이어 인플레이션(74%), 식료품 부족(67%), 에너지 부족(66%)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리처드 에델만 CEO(최고경영자)는 "설문조사의 핵심 내용은 지난 한 해 낙관적인 경제전망이 심각한 수준으로 사라졌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은 생계비가 위협받는 위기 상황"이라면서 핵전쟁 위협 등 사회적인 이슈에서 개인적인 이슈로 관심이 옮겨가면서 전세계인들이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