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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개막날, 세계 경제전문가 입 모아 ‘글로벌 경기침체’ 경고

다보스포럼 개막날, 세계 경제전문가 입 모아 ‘글로벌 경기침체’ 경고

기사승인 2023. 01. 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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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 3분의 2 "올해 전세계 경기침체 예상"
주요기업 CEO 73% "올해 경제전망 비관적"
SWITZERLAND-POLITICS-ECONOMY-SU
53회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개막한 16일(현지시간) 세계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글로벌 경제에 대해 잇달아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사진=AFP 연합
53회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개막한 16일(현지시간) 세계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글로벌 경제에 대해 잇달아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다보스보럼이 이날 공개한 전 세계 경제학자 50명 대상 심층 인터뷰 보고서에서 응답자의 3분의 2는 올해 전 세계가 경기침체 국면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전 세계가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답한 비율은 18%로, 지난해 9월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사디아 자히디 WEF 매니징 디렉터는 "현재의 가파른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높은 부채수준, 세계의 분단화는 취약층에게 필요한 투자 인센티브를 저하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학자 50명 모두(100%)가 올해 유럽의 저성장을 예상했다. 미국의 저성장을 점친 비율은 91%였다. 지난해 9월 조사에 비해 유럽과 미국의 저성장을 전망한 비율은 각각 14%p, 27%p 상승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중국의 저성장을 예상한 응답은 42%에 그쳤으며,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전세계 주요기업 CEO(최고경영자)들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경영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지난해 10~11월 105개국 CEO 44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3%는 올해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PwC가 연례조사를 시작한 이래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2020년과 2021년 초 조사 때 CEO들이 비교적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것과 대조적이다. 로이터 통신은 물가상승과 변동성이 심한 거시경제 여건, 지정학적 위험으로 낙관적 시각이 후퇴했다고 분석했다.

CEO의 약 40%는 향후 10년간 조직에 변화가 없으면 자사가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장기적 수익성을 저하하는 걸림돌로는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요구 △규제 △노동력과 숙련된 기술의 부족 △기술혁신에 따른 급격한 변화 등이 꼽혔다.

PwC의 글로벌 회장인 밥 모리츠는 "조직이 살아남으려면 단기적인 리스크 완화와 장기적 사업 수요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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