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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돌 맞은 두산인문극장…올해는 ‘나이, 세대, 시대’ 들여다본다

열돌 맞은 두산인문극장…올해는 ‘나이, 세대, 시대’ 들여다본다

기사승인 2023. 03. 2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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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부터 7월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서 개최
'댄스 네이션' '20세기 블루스' '너의 왼손이...' 연극 3편 첫선
두산갤러리서 '눈은 멀고' 전시...강연도 8차례 열려
두산인문극장2023_제작발표회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열린 '두산인문극장 2023' 제작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제공=두산아트센터
'Age, Age, Age(나이, 세대, 시대)'. 올해 10주년을 맞은 두산인문극장이 이를 주제로 한 공연·전시·강연을 선보인다.

두산아트센터는 내달 3일부터 7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와 두산갤러리에서 '두산인문극장 2023'을 개최한다.

강석란 두산아트센터장은 20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나이의 문제가 세대의 문제, 더 나아가 지금을 어떤 시대로 규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고 봤다"며 이번 주제 선정의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시작한 두산인문극장은 2021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다른 주제로 전시와 공연, 강연을 선보이며 1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끌어 모았다. 2019년 '아파트', 2020년 '푸드', 2022년 '공정' 등을 주제로 다뤘다.

강 센터장은 "두산인문극장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주제를 여러 측면에서 관객과 함께 바라보고 지혜를 모으는 일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나이와 세대, 시대를 바라보는 세 젊은 연출가의 시선을 담은 연극 작품들이 관객과 만난다.

우선 5월 2∼20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 무대에 오르는 연극 '댄스 네이션'은 춤을 통해 자기 몸에 대해 발견하는 10대 소녀들의 성장 드라마다.

미국의 한 소도시를 배경으로 일곱 명의 10대 댄서들이 전국대회 우승을 목표로 춤을 추는 과정을 통해 관객 모두가 지나온 10대 사춘기 시절의 감각을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다. 30대부터 60대 중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장애인, 비장애인 배우가 10대 소녀들을 연기하며 다양한 세대와 신체 조건을 가진 이들이 한 무대에서 어우러지는 작품이다.

'댄스 네이션'의 연출을 맡은 이오진 연출은 "배우의 연령대와 신체 조건을 다양하게 해서 다양한 몸의 존재와 세대를 관객들이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댄스 네이션 연출 이오진
연극 '댄스 네이션'의 이오진 연출./제공=두산아트센터
이어 5월 30일부터 6월 17일까지 공연하는 연극 '20세기 블루스'는 미국 극작가 수잔 밀러의 작품이다.

60대 여성 사진작가 대니를 중심으로 나이 든 여성의 역할과 사회적 인식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유명 사진작가인 대니가 회고전을 준비하며 40년간 동고동락한 친구들 사진을 전시하기로 마음먹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연극이다.

부새롬 연출은 "60대 여성 네 명과 30대 아들, 90대 여성까지 다양한 세대의 인물을 통해 나이 듦과 시대의 변화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SF연극 '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가 6월 27일부터 공연된다. 40일간 이어진 화재로 멸망하고 있는 지구를 배경으로 동물, 식물, 인간을 대피시키기 위한 과학자들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정진새 연출은 "나이, 세대라는 단어 뒤에 가려진 시간이라는 개념을 들여다보고 싶었다"며 "인간만의 시간이 아니라 동물, 식물, 지구의 시간이라는 관점에서 '에이지'란 주제를 해석하고자 했다"고 얘기했다.

노화로 인한 신체 변화와 삶의 관계 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전시 '눈은 멀고'도 내달 19일부터 5월 20일까지 두산갤러리에서 열린다. 구나, 장서영, 전명은 작가가 참여한다.

아울러 '에이지'라는 주제를 철학, 의학, 경제학, 사회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강연도 8차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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