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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금강산 ‘해금강호텔’ 지지대까지 완전 철거

北, 금강산 ‘해금강호텔’ 지지대까지 완전 철거

기사승인 2023. 05. 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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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위성사진에 흔적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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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강 호텔. /연합
북한이 지난해 금강산에서 통천항으로 옮긴 해금강 호텔 하층 지지대를 완전히 해체했다.

4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전날(3일) 북한 통천항을 촬영한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해금강 호텔 하층 지지대가 전부 해체됐다.

길이와 폭이 각각 95m와 30m인 이 지지대는 과거 물 위에 떠 있는 상태로 오랫동안 해금강 호텔 건물을 받치고 있었다. 하지만 해금강 호텔 건물이 해체된 이후엔 사실상 대형 철제 바지선으로 남아있었다.

실제로 지지대는 크기가 점차 줄어들었는데, 지난달 30일자 위성사진을 통해 이 지지대가 흔적 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VOA의 설명이다.

해금강 호텔은 과거 현대아산 소유의 건물로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자 10년 넘게 방치됐다. 이후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9년 10월 금강산을 사찰하며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고, 지난해 3월 해금강 호텔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금강산 관광지구 내 다른 한국 측 자산도 지난해 대부분 해체됐다. 지난해 4월엔 한국의 리조트 기업 아난티가 운영하던 금강산 골프장의 8개 숙소동이 철거됐다. 또 문화회관 건물과 금강산 온정각, 고성항횟집 등 한국 소유 건물이 해체돼 현재 이들 부지엔 콘크리트 잔해만 남아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해 4월 해금강호텔 해체에 강한 유감을 표했고 북측에 철거 상황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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