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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서도 쿠란 소각 사건 발생, 이라크·이란 등 중동 강력 반발

덴마크서도 쿠란 소각 사건 발생, 이라크·이란 등 중동 강력 반발

기사승인 2023. 07. 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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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Q-SWEDEN/PROTEST
22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쿠란 소각 행위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스웨덴에 이어 덴마크에서도 쿠란 소각 사건이 발생하면서 중동 국가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이날 덴마크 대사를 초치해 코펜하겐에서 일어난 쿠란 소각 행위에 대해 항의했다.

'덴마크 애국자'라는 단체는 전날 페이스북에 코펜하겐 이라크대사관 앞에서 이라크 국기와 쿠란으로 보이는 책을 불태우는 영상을 올렸다. 이라크 외무부는 쿠란과 이라크 국기를 모독한 행위라며 이를 규탄했는데 이란도 함께 항의에 나선 것이다.

이 사건에 대해 코펜하겐 경찰 관계자는 대사관 앞에 아주 적은 인원이 모였고, 이 과정에서 책 한권이 불태워졌는데 어떤 책인지는 몰랐다고 AFP에 전했다.

하지만 정부청사와 외교공관이 밀집한 이라크 바그다드 그린존에는 이날 시위대 1000여명이 결집해 덴마크 대사관으로 행진을 시도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시위대는 이를 저지하는 군과 수시간 대치했고 일부 몸싸움도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라크 정부는 이슬람 경전 쿠란에 대한 모독 행위에 대한 대응으로 자국 주재 스웨덴 대사를 추방했다. 이라크는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자국 외교관도 철수한다고 밝혔다. 스웨덴에서는 최근 쿠란 소각 시위가 잇달았고, 지난 20일에는 이라크 대사관 인근에서 쿠란을 걷어차는 일이 벌어진 바 있다.

이에 이라크 시위대는 바그다드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습격했고, 대사관 건물에 침입해 불을 지르기도 했다. 스웨덴에서 일어난 쿠란 모독 행위에 항의하는 시위는 이란에서도 벌어졌다. 테헤란 주재 스웨덴 대사관 앞에는 시위대 수백명이 모여 쿠란 소각을 허용한 스웨덴 정부를 비난했고, 일부 시위대는 스웨덴 국기를 소각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쿠란 소각에 대한 대응으로 신임 스웨덴 대사의 입국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앞서 주스웨덴 자국 대사 파견을 무기한 보류한 바 있다. 이란은 "덴마크 정부는 성스러운 쿠란과 이슬람 성역에 대한 모독을 방지할 책임이 있으며 관련자들을 기소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자국 주재 스웨덴 대사를 초치해 쿠란 모독 행위에 대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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