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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현장] ‘더문’ 김용화 감독X설경구·도경수·김희애의 매혹적인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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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3. 07. 25. 18:36

달 모양 만든 '더 문' 주역들
더문/연합뉴스
김용화 감독의 또 다른 유니버스가 시작된다. 배우 설경구·도경수, 김희애와 손잡고 한국 영화 최초로 달 탐사에 나선다.

'더 문'의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김용화 감독이 참석했다.

'더 문'은 달 탐사를 떠난 대한민국의 우주 대원이 예기치 않은 사고로 달에서 조난을 당하고, 전 우주센터장 재국을 비롯해 지구에 남은 사람들이 그를 무사히 귀환시키기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신과함께' 시리즈로 저승 세상의 세계를 보여 준 김 감독이 이번에는 우주라는 소재로 익숙하고도 낯선 '달'이라는 공간을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김 감독은 현재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실을 근간으로 우리가 곧 맞이할 수도 있는, 미래인 유인 달 탐사를 전면에 다룬다. 달에 첫발을 내디딘 최초의 우주선 '우리호'와 달 표면에 태극기을 꽂은 우주 대원, 달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얼음 샘플을 채취하는 등을 현실을 토대로 풍부한 상상력과 영화적 볼거리가 그동안 보여 준 우주 SF 영화와는 다른 결의 재미를 선사한다.
이러한 이유에는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등 주연 배우들의 열연이 있다. 설경구는 재국 역을 맡았다. 재국은 달에 홀로 고립된 우주 대원을 무사히 귀환시켜야만 하는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이다. 센터장 시절 겪었던 사고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절박한 사투를 벌이는 재국의 모습을 연기하는 설경구의 눈빛과 표정 연기는 섬세하다. 특히 선우 역을 맡은 도경수와 마주하는 장면이 많지 않지만, 센터장으로 선우를 살리겠다는 간절한 의지와 카리스마 넘치는 감정 연기가 스크린을 압도한다. 선우와 재국의 교신 장면은 대사만으로도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설경구는 "(우주)용어들이 너무 어려웠고 지금도 어렵다. 외운다고 되는게 아니더라. 책자도 받았다. 사진 그림으로 보는데 이해는 잘 안됐다. 그래서 오히려 상황에 대해 더 몰입하려고 했고 우주산업에서 애쓰는 분들이 대한민국에 많이 계시는데 감히 몇 달 했다고 깨우친다는 건 말이 안되고 상황에 더 집중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더 문' 출연한 설경구-도경수
'더 문' 설경구 도경수/연합뉴스
도경수는 달에 홀로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 역을 맡았다. 그는 실제 우주대원이 착용하는 우주복을 입고 중력, 무중력 상태에서 훈련을 받는 등 고난이도의 연기를 직접 소화했다. 여기에 단단함과 강인함을 덧대어 다양한 면모를 지닌 선우라는 캐릭터를 본인만의 색깔로 완성했다.

도경수는 "유영 장면에서 힘든 점은 와이어가 한 줄이 아니라 5,6줄 묶인 특수와이어를 사용해서 동시에 타이밍을 잡고, 유영하는 장면 촬영이 힘들었다. 그래도 너무나도 잘 끌어주셔서 그런 점에서 너무 잘 표현됐다고 생각한다. 세트나 우주복, 실제와 너무 똑같이 만들어줘서 힘든점이라기 보다는 훨씬 더 크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희애는 선우를 구출할 마지막 희망인 NASA 유인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문영을 연기한다. 문영은 NASA 소속 메인 디렉터로서의 본분과 한국인 우주 대원을 구출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는 인물이다. 김희애는 설경구와 도경수와 만나는 장면 없이 모든 연기를 소화해야했다. 그는 "전혀 만나지 못하고 거의 벽보고 하듯이 해 미리 촬영 해놓은게 있으면 그 걸 미리 보고 도움을 받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김용화 감독은 우주정거장에 닿을 수 있는 희망을 품고 눈앞에 성큼 다가온 K-우주시대를 VFX로 담아냈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미술, 촬영 등 여러 파트에서 오랜 시간 사전 테스트와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치며 우주 장면은 프리비즈(Pre-Visualization) 작업을 통해 퀄리티를 높였다. 필연적으로 세트의 정교함과 VFX의 높은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했다. 실제 NASA에서 쓰는 부품과 소재를 활용해 내부 LED 패널과 그 위에 띄워지는 그래픽부터 전자 작동하는 모든 스위치 등 우주선이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직접 제작해 실물에 가까운 우주선 세트를 만들었다. 이로써 김용화 감독만의 경이로운 유니버스가 완성된 것이다.

"우주 안에 사람이 있는 건데, VFX 영화 보면 많은 장면들이 나온다. 할리우드 가성비 대비 엄청난 장면들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것을 염원하고 있고, 기획한 것 이상으로 나왔다고 생각한다. 다만 끝나고 보니 사람들이 좋았다. 우주 안에 있는 사람들, 누군가 영화를 보고 나서 사람들이 다 사랑하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진짜 그런 그런 바람이 관객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

그동안 엑소 아닌 배우로도 활동해온 도경수는 배우로서 성장했다고 느낀 지점에 대해 묻자 "항상 열심히 노력할 것이고, 제가 연기하면서 보시는 분들에게 진짜 드릴 수 있는 공감을 시켜주고 싶다. '더 문'도 어떤 용기와 희망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공감시켜주고 싶다라는 생각으로만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더 문'은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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