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한미훈련 반발한 北...24~31일 인공위성 발사 日에 통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hare.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822010010882

글자크기

닫기

박영훈 기자

승인 : 2023. 08. 22. 10:09

조선중앙통신 "핵전쟁 도발 구체화"
UFS, 한미일 정상회의 맞대응 풀이
0000756259_002_20230822080901532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가 서해에 추락한 지 15일 만인 16일 인양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오는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날(21일) 시작한 한미연합군사연습(한미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와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등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한반도에 핵대전이 현실로 다가들고 있다"며 도발명분을 쌓았다.

22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해산보안청은 북한 당국이 이날 새벽 인공위성 발사에 따른 해상 위험구역 3곳을 자신들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통보한 위험 구역은 북한 남서쪽 황해 해상 2곳,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 등 총 3곳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바깥에 해당된다는 게 해상청의 설명이다.

북한이 이 같은 도발 행보를 보이는 이유에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와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 등이 있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 공화국 무력은 자비를 모른다'는 제하의 논평에서 "한반도에 사상 초유의 열핵대전이 현실로 다가들고 있다"며 "지난 조선전쟁(6·25전쟁) 시기 '유엔군' 간판 밑에 참전했던 전범국들까지 참가하는 것으로 그 침략적 성격은 한층 부각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북한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해군 함대 시찰을 비롯, 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참관을 공개하는 등 군사적 긴장 수위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통보한 이유는 향후 정상국가 지향과 북일관계를 염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는 "북한은 현재 캠프데이비드 합의 무력화 및 을지자유방패 맞대응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며 "3개월만의 재발사는 최근 러시아 기술진의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위성발사 시점은 날씨 변수가 있지만, 24일 혹은 25일 정도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다만, 기상청은 당장 이날부터 "북한 접경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다고 예상된다"고 한 만큼 이번주 발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지배적이다.

앞서 북한은 천리마-1형 발사 실패 원인으로 연료문제등을 꼽았다. 북한당국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선안을 마련하고 시험평가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3개월만에 군사정찰위성 재발사를 공포한 이유에는 다음달 9일 정권수립기념일 75주년을 맞아 성과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북한은 그간 행사를 앞두고 수차례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전례가 있다.
박영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