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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중학교 교사 피살…프랑스, 극단적 무슬림 추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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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3. 10. 17. 18:39

아라스 지역 한 중학교서 흉기 휘둘러 1명 사망·3명 부상
피의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영향받은 것으로 추측
France School Attack
한 프랑스 군인이 16일(현지시간) 사흘 전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해 교사가 피살된 프랑스 아라스 지역의 감베타 고등학교 교내를 순찰하고 있다. /AP 연합
프랑스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추방 조치에 박차를 가한다.

1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웨스트프랑스는 프랑스가 불법체류 상태에 있는 193명의 외국인을 추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대한 추방 조치가 강경하게 추진되는 배경은 지난 13일 프랑스 북부 도시 아라스(파-드-칼레)의 감베타중학교에서 일어난 비극 때문이다.

감베타중학교를 졸업한 20세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교내에서 휘두른 흉기에 문학 교사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하는 일이 일어났다. 일각에서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 피의자가 아랍어로 이슬람 종교 구호를 외쳤다는 증언에 기초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그의 범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피의자 모하메드 모구츠코브는 러시아 남서부에 있는 자치 공화국인 체첸에서 태어나 2008년 부모를 따라 프랑스로 이주해 왔다. 프랑스당국은 이미 이 가족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모하메드의 형제는 테러 모의 혐의로 체포된 바 있으며, 모하메드 역시 프랑스 정부의 위험인물 명단에 올라 대테러경찰관의 감시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베타중학교에서 추모식이 열린 16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엘리제궁에서 특별 안보회의를 진행했다. 제랄드 다르마낭 내무부 장관은 이날 안보회의 후 AFP와의 인터뷰에서 불법체류 상태에 있는 193명의 극단주의 외국인 추방을 신속히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르마낭 장관이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 극단주의 테러리스트 방지안에 등록된 위험인물은 2만120명으로 집계됐다. 약 2만 여명 중 4263명은 외국인이며, 이 중 2852명이 프랑스에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신분이었다. 2852명은 합법 체류 신분을 갖고 있지만 이번 비극으로 인해 다르마낭 장관은 이들에 대한 재조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험인물 명단 중 현재 극단주의 활동 상태 중임이 확인된 인물은 5100명이었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위험인물 명단 중 922명이 프랑스에서 강제 추방됐다. 장관은 그 외 214명은 감옥에 수감됐거나 정신병동에 머무르고 있으며 82명은 가택 수감 중이라고 밝혔다.

다르마낭 장관은 이번에 프랑스가 추방하고자 하는 위험인물은 불법 체류 상태에 있는 외국인 총 489명이지만 그중 300명은 장기 수감 중이므로 추방이 불가하다고 전했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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