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교육감 “경남형 미래교육으로 학생들의 자립과 공존의 삶 도울 것”

기사승인 2023. 10.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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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복지 뛰어넘는 책임교육 중요
3선 교육감 경험 바탕 '공공성' 확보
선생님이 무너지면 공교육 무너져, 교권보호와 사회안전망 구축 최선
박종훈 인터뷰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2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학생과 교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2014년 교육감 당선 이래 연이어 3선에 성공하며 경남 교육을 이끌고 있는 박종훈 경남교육감. 앞으로 남은 임기를 어떻게 마무리 하느냐에 따라 12년간의 경남교육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박 교육감은 26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경남 학생을 위해, 교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교육감으로서 모든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결국 학생들이 자립과 공존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소통하며 경남교육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최근 공론화된 교권 보호에 대해 박 교육감은 "선생님이 무너지면 공교육이 무너진다"며 "학교 현장과 함께 논의하고 지속적으로 교육 활동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종훈 경남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경남의 미래교육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교육복지를 뛰어넘는 책임교육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경제적 배경 또는 도농 간의 교육 격차는 더욱 심화됐기에 이를 해소하고 급변하는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힘을 키우고자 한다. 학생들이 어떠한 이유에서든 교육에서 소외받지 않고, 개개인의 가능성을 최대치로 발현할 수 있도록 공교육의 역할을 강화하겠다. 경남교육은 아이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고 소통과 협업으로 문제 해결 역량을 기르고 이를 통해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조해 내는 힘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고자 한다. 즉 아이들에게 '자립'과 '공존'의 힘을 길러주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의 공동선을 이루는 것이 바로 경남의 미래교육의 핵심이다."


미래교육원
지난 7월 개원한 경남 미래교육원 전경./ 경남도교육청
- 미래교육원이 개원했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빠른 속도로 시대가 변하고 있으며,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도 바뀌고 있다. 그에 따라 시대정신을 담는 교육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미래교육원은 총 세 개의 그릇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체험그릇은 놀이터, 모험터, 나눔터 3개 영역의 전시콘텐츠와 배움누리 프로그램으로 주로 학생들이 체험하는 공간이다. 두 번째 상상그릇은 놀이 쉼터와 문화공간, 교직원의 역량을 기르는 연수실로 연구와 연수의 공간이다. 세 번째 공감그릇은 미래교육과 관련된 학술대회와 공연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으로 550석의 미래공감홀이 자리 잡고 있다.
미래교육원은 교육에 대한 '유연성' '선도성' '현장성'을 중점에 두고 있다. 사회의 변화를 교육적으로 수용해 새로운 교육의 방향을 이끌고 미래교육원에서 운영하는 콘텐츠가 학교 현장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현재 많은 현장 교사가 콘텐츠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미래교육원은 체험기관, 연구와 연수기관, 학교 지원 기관으로써 디지털 감각과 인문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창의적인 교육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

- 미래교육원 콘텐츠들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인가?

"미래교육원은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교육을 경험하는 체험의 장이 될 것이다. 학교 교육과정에서 구현하기 어려웠던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융합체험수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번 미래교육원에서 진행하는 융합 체험수업에 참여했다. 기존의 교과별 수업과는 달리 융합체험수업은 주제와 상황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것이 새로웠다. 시대의 변화와 교육 환경의 변화를 담아낼 수 있는 콘텐츠들을 개발해 학교 현장에 활용될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제공할 것이다."

- 진보교육감으로 보수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경남도의회와 관계는 어떤가?

"진보와 보수의 가치를 넘어 통합 교육감이 되고자 한다. 교육에 있어서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교육은 미래사회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자립과 공존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교육에서 진보와 보수는 대립 대결 관계가 아니라 서로 보완하는 개념이 돼야 한다. 오롯이 우리 경남 학생들을 생각한다면 진보와 보수를 넘어 새로운 미래 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해 진영 간 대립 관계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계 화두인 '교권 보호' 대책은?

"첫째, 개인이 아닌 기관 중심의 민원대응시스템을 구축하겠다. 학교에서는 학교장 중심의 교육민원대응팀으로 접수를 단일화하고 특이민원은 교육지원청 교육민원대응팀에서 처리하도록 체계를 정비하겠다. 교육 활동 침해가 매우 심각하거나 무고성 민원은 교육감 고발제를 통해 교육청이 직접 대응하고 처리하겠다.
둘째, 법률 지원과 특별 연수 등으로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겠다. 아동학대 신고 시 교원의 직위해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자문 기구를 설치하고 교원특별연수제를 통해 학생으로부터 분리되는 교원을 보호하고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해 교원을 보호하겠다. 학교 내 법률상담을 지원하기 위해 상시법률지원체제를 도입하고 교육지원청에 교권보호대응전문가를 배치해 사건 초기부터 법률 상담을 지원하겠다.

셋째, 교육 활동 방해 학생이 있는 학급에 선제적으로 인력을 지원해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겠다. 수업 시간 내 기초학력 전담 강사를 확대 배치하고 교육활동 방해 학생 지원을 위해 퇴직 교원 등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교사들의 일상적 수업 활동을 지원하겠다. 교육 활동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학생을 교실에서 분리할 경우 학생의 학습권 보호뿐만 아니라 심리 정서 지원까지 꼼꼼하게 챙겨나가겠다.
넷째, 전 교원의 심리검사를 정례화하고 전문 상담과 치료까지 촘촘하게 지원하겠다. 전 교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심리 검사를 하고 위기군 교원은 심리 상담과 요인별 심리검사를 실시해 심리 상담 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교원은 전문병원을 연계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예산과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

선생님이 무너지면 공교육이 무너진다. 교원의 교육 활동을 보호하고 학생의 학습권 존중을 위해 교육공동체의 노력뿐만 아니라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학교 현장과 함께 논의하고 지속적으로 교육 활동을 보호할 수 있도록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경남교육청의 역량을 집중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 교육공동체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세상이 변하는 만큼 우리 아이들도 변하고 있다. 4차, 5차 어떤 혁명이 온다고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학생이 한 인격체로서 존중받고 공교육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도민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학교는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살아가는 작은 사회다. 학생들이 자립과 공존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민과 교육공동체 여러분들과 함께 소통하며 경남교육을 만들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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