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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전쟁 두 번째 단계 진입”…이스라엘, 하마스에 최대 규모 공습·지상작전

네타냐후 “전쟁 두 번째 단계 진입”…이스라엘, 하마스에 최대 규모 공습·지상작전

기사승인 2023. 10. 2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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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150곳 공습, 한때 통신망 끊겨
헤즈볼라 시설도 공격 "모든 전선 대비"
인질 협상 논의 중, 하마스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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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정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정정파 하마스가 있는 가자지구에 대해 개전 이후 가장 강력한 공습을 하고 지상군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지상 군사작전으로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길고 어려운 전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두 번째 단계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하마스에 잡혀 가자지구에 억류된 200명 이상의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구출과 하마스 와해가 절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며 작전 중에도 인질 석방을 위한 접촉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배후에 이란이 있는지에 대해 "이란의 지원 없이는 하마스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세부적으로 이란이 지난 7일 공격에 개입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단. 그는 "이란은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서방을 적대시하는 악의 축"이라고 비난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우리는 전쟁을 확대하는 데는 관심이 없지만 모든 전선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IDF)는 최근 수일간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작전 규모를 늘리면서 최고 강도의 공습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전날 전투기 100대를 동원해 가지지구 북부 가자지구 북부의 지하 터널과 기반시설 150곳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공습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가장 강도 높은 공격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지상군 역시 가지지구 북북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군대는 여전히 지상에 있으며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며 "전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강력한 힘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지지구는 인터넷과 전화 서비스가 12시간 이상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스라엘군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을 지휘한 공중전 책임자인 아부 라카바를 공습으로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라카바는 하마스의 무인기(UAV)와 패러글라이더, 공중탐지 및 방공 책임자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있는 헤즈볼라 군사시설을 공습한 사실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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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8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P 연합뉴스
이번 공습과 지상전에 대해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세 방향으로 동시에 지상공격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군은 단 한 명의 병력 피해도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하마스는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향해 로켓포를 발사해 반격했고, 이스라엘 측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전쟁이 격화하면서 국제 사회에서는 인질 석방 협상을 중재하는 노력이 진행 중인 가운데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팔레스타인 측 누적 사망자가 7703명이며 이중 아동이 35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국제사회에서 인도주의적 휴전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전례가 없을 정도의 폭격이 발생하고, 피해가 커져 놀랐다"며 "인도적 지원을 위한 즉각적인 휴전과 조건 없는 인질 석방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중재 역할을 하는 카타르 정부 관계자와 회담을 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카타르가 중재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인질석방 협상이 지상전이 격화되기 전에 비해 속도가 느려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앞서 인질을 풀어주는 대가로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6000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는 "우리는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이 억류 중인 모든 수감자와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맞바꾸는 즉각적인 교환 협상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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