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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하마스가 외국인들 가자지구 떠나는 것 막아”

백악관 “하마스가 외국인들 가자지구 떠나는 것 막아”

기사승인 2023. 10. 3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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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rael Palestinians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2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무너진 건물 옆을 지나가고 있다. / A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내 외국인들이 이집트 라파 검문소를 통해 탈출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이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NN 방송에서 "하마스가 일련의 요구사항을 내세우며 외국인들이 (가자지구에서) 떠나는 것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집트는 미국인 등 외국인이 라파 검문로를 거쳐 자국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락할 준비가 돼 있고 이스라엘도 반대하지 않고 있다"며 하마스 때문에 일이 진행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의 요구사항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그것은 협상에서 진행되는 주제"라고 설명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미국인 600여명과 영국인 200여명 등 다수의 외국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 소식통도 이와 같은 상황을 인정하면서 하마스가 이들을 사실상 인질로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가자지구 내 자국민 철수와 구호물자 공급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하마스가 지난 7일 기습 공격 때 실제로 납치해 간 인질들에 대한 협상은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연료를 제공할 것으로 요구하면서 지연되고 있다고 NBC뉴스 등이 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연료 제공을 요구하면서도 다수의 인질 석방을 보장하지 않아 대화가 진전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고 있는 카타르의 외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지상작전 확대가 협상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브리핑에서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의 숫자를 종전 발표보다 많은 239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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