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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구출보다 정치 우선시”…인질 가족들, 지상전 재개 네타냐후에 분노

“인질 구출보다 정치 우선시”…인질 가족들, 지상전 재개 네타냐후에 분노

기사승인 2023. 12. 0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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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가족들, 지하터널 바닷물 주입 보도에 반발하기도
ISRAEL-PALESTINIANS/HOSTAG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로이터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가족과의 면담에서 완전한 인질 구출을 포기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가족, 석방된 인질들과 전시 내각 면담을 했다.

인질 가족 측은 최근 석방된 이들이 억류 당시 하마스로부터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받았다고 강조하며 적극적인 인질 석방 노력을 촉구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로선 그들(인질들)을 한번에 모두 데려오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그럴 수 있다면 누가 거부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일부 가족들은 추가 인질 석방 가능성을 져버리고 휴전 연장을 거부한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쟁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인질부터 데려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일부 참석자는 네타냐후 총리가 미리 써온 발언을 읽는 도중 자리를 이탈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에 따르면 아들이 인질로 잡혀간 한 여성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에게 "아들은 당신의 업적을 위해 희생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 아들은 나라를 위해 자원한 것이 아니라 집에서 납치된 민간인"이라며 인질의 무사 석방을 약속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일부 참석자는 이스라엘의 전술이 인질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지하터널을 파괴하기 위해 바닷물을 주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한 인질 가족은 "그(인질)는 터널로 끌려갔는데, 당신(네타냐후 대통령)은 바닷물을 터널에 주입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인질보다 정치를 우선시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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