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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 하마스 책임 규탄 빠진 휴전 촉구 결의안 채택

유엔 총회, 하마스 책임 규탄 빠진 휴전 촉구 결의안 채택

기사승인 2023. 12. 1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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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중러, 같은 상황에서 휴전할텐가"
ISRAEL-PALESTINIANS/GAZA-DAMAGE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라파. / 로이터 연합뉴스
유엔이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하마스의 테러행위에 대한 규탄은 결의안에서 빠졌다.

유엔 회원국들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총회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153표·반대 10표·기권 23표로 가결했다.

유엔은 결의안에서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과 함께 인질 석방을 촉구했다.

이번 결의안은 아랍국가들이 제출했다. 오스트리아는 인질을 잡은 주체가 하마스라는 사실이 담긴 수정안을, 미국은 하마스의 책임을 규탄하는 수정안을 제출했지만 최종 결의안에 이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오스트리아 수정안과 미국 수정안은 각각 89개국, 84개국의 찬성을 받았으나 채택 기준인 3분의 2 이상에 미치지 못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미국도 인도주의적 휴전을 지지한다"면서 "그러나 하마스가 민간인을 상대로 저지른 끔찍한 행위에 대해선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다고 분명하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하마스의 책임이 거론되지 않은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은 테러리스트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에르단 대사는 "러시아나 중국, 터키가 이 같은 공격을 당한다면 어떤 결정을 내리겠나"라며 "그런 공격을 당한 뒤 휴전을 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유엔총회 결의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와는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다. 지난 10월에도 총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즉시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앞서 안보리는 지난 8일 아랍에미리트(UAE)가 제출한 휴전 촉구 결의안을 표결했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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