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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경관 ‘삼척 죽서루·밀양 영남루’ 국보 됐다

수려한 경관 ‘삼척 죽서루·밀양 영남루’ 국보 됐다

기사승인 2023. 12. 2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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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죽서루
삼척 죽서루./문화재청
강원·영남 지역의 대표 누각이 국보가 됐다.

문화재청은 '삼척 죽서루'와 '밀양 영남루'를 국보로 지정한다고 28일 밝혔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이후 60년 만의 국보 승격이다.

관동팔경의 하나로 꼽혀 온 삼척 죽서루는 여러 문학 작품과 그림의 단골 소재다. 고려 명종 때 활동하던 문신 김극기가 죽서루의 풍경을 시로 썼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12세기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겸재 정선의 '관동명승첩'을 비롯해 수많은 시문, 가사, 그림에서 푸른 숲과 주변 하천인 오십천이 어우러진 모습을 찾을 수 있다.

밀양강 절벽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영남루는 예부터 '조선 3대 누각'으로 꼽혀왔다. 영남루는 통일신라 때 절인 '영남사'에 있던 작은 누각에서 시작됐다. 고려 때 절은 사라졌지만, 누각만 남아 있던 것을 1365년 다시 지었다. 조선 초 서쪽 주변에 건물을 하나 더 세워 임경당(현재 침류각)으로 불렀고, 이후 반대편에 망호당(현재 능파각)을 지어 손님을 맞는 장소로 썼다.


밀양 영남루 본루 측면
밀양 영남루 본루 측면./문화재청
지금 남아있는 건물은 1844년 당시 밀양 부사가 재임하면서 새로 지은 것이다. 영남루 역시 수많은 명사가 다녀갔으며, 이들이 남긴 시문을 걸어둔 시판이 한때 300여 개에 이르기도 했다.

영남루는 60년 만에 국보로 재평가받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앞서 영남루는 일제 강점기인 1933년 보물로 지정됐다가 해방 후인 1955년에는 국보로 승격됐다. 하지만 1962년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를 재평가하면서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두 누각은 강원과 영남 지역의 대표적인 누각으로서 건축적 가치와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움이 크며 학술 가치 또한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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