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오응환 칼럼] 윤 대통령의 신년 대담에 거는 기대

[오응환 칼럼] 윤 대통령의 신년 대담에 거는 기대

기사승인 2024. 01. 28. 17:5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오응환1
오응환 객원논설위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가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필자가 파악하고 있는 명품 가방 논란의 팩트는 수차례 북한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재미 최재영 목사가 부친과의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김 여사에게 접근한 후, 2022년 9월 13일 300만원 상당의 가방을 전달한 몰카 공작이다.

필자가 몰카 공작이라 정의하는 이유는 최 목사가 첩보원들에게나 어울릴 법한 카메라 기능이 장착된 시계를 차고 대화를 가장해 가방을 전달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했다가 이를 총선을 목전에 둔 지난해 11월 27일 유튜브 '서울의소리'에서 폭로했기 때문이다.

이런 논란의 와중에 윤석열 대통령이 조만간 지상파 방송과 대담을 통해 국정 현안을 설명하고 자연스럽게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25일 알려져 너무나 반가웠다. 윤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리고 국민이 궁금해 하는 사항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로 한 것은 아주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와 관련된 국민의 의혹을 밝힘에 있어 무엇보다 지난 대선에서 자신과 이재명 후보의 가족 관련 사과에 따른 후폭풍을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한다.

당시 윤 후보는 부인의 허위이력 기재와 관련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경력기재가 정확하지 않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었다. 이 후보는 아들의 불법도박 및 성매매 의혹과 관련 "부모로서 자식을 잘못 가르친 점을 사과한다. 치료를 받도록 하겠다"고 했고, 성매매의혹과 관련해서는 "자식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하였다.

당시 두 후보의 사과에 대한 국민의 반응은 '구체성과 진정성이 떨어지고 개선 방향의 제시도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현재 진행형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그리고 중국과 대만의 전운 고조 상황에서 우리는 김정은 정권의 호전성에 무엇보다 우선해 대비를 해야 한다.

다음으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었을 경우, 트럼프 리스크를 기회로 만들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경제문제는 더욱 발등의 불이다. 거세지는 국제 경쟁 속에서 그동안 대한민국의 경제를 견인했던 반도체의 경쟁력도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R&D 강화를 통한 기술개발에 온 힘을 모으고 희토류를 비롯한 각종 자원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국정현안의 해결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협조를 해야 하는 마당에 정쟁으로 낭비할 시간이 우리 대한민국호(號)에게는 없다.

이번에 있을 신년 대담에서 윤 대통령은 각종 국정현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는 설명을 해야 한다. 그리고 여소야대인 현 정치상황에서 야당에 대한 진정성 있는 협조 요청으로 야당과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 내야 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정확한 설명과 입장 표명으로 의혹을 잠재워 갈라진 국민의힘을 하나로 모아 선진국 대한민국호의 힘찬 항해를 계속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

/오응환 객원논설위원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