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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MAGA’와 개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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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4. 02. 22. 17:00

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MAGA

MAGA는 'Make America Great Again'의 머리글자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구호인데 지금은 트럼프의 극렬지지층을 말합니다. IT(정보기술) 분야에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애플(Apple), 구글(Google), 아마존(Amazon)의 앞 글자를 따서 MAGA로 부르기도 합니다.

정치권에서 사용하는 MAGA는 한국으로 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극렬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극단적인 지지층인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는 용어도 한때 유행했었지요.

MAGA는 트럼프 재판을 담당하는 판사와 검사를 위협하기도 하고, 트럼프를 위한 시위를 주도하기도 합니다. 2021년 1월 워싱턴의 미 의회 난동이 있었는데 이때 난동을 주도한 게 MAGA라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정치판에서는 극렬지지층이 문제인데요 이들은 민주정치를 흔든다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극렬지지층은 결속력은 있지만, 사회와 정치의 편을 가르고, 이념 갈등을 초래합니다. 또 많은 사람을 불안하게 하거나 스트레스를 주는 게 특징입니다. 

◇ 중위소득

중위소득(中位所得)은 전국 가구를 소득 기준으로 1등부터 꼴등까지 한 줄로 세웠을 때 정 중앙에 있는 가구의 소득을 말하는데 영어로는 Median Income(중간값)으로 씁니다.

중위소득 자료는 국가와 지자체 등 공공기관의 복지 지원과 각종 정책 추진에 중요한 기준으로 쓰이는데 보건복지부가 중앙생활보장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매년 8월1일까지 고시해야 합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얼마 전 국회의원의 세비를 국민 중위소득 수준으로 깎자고 제안해서 관심을 끌었던 단어입니다. 현재 4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은 6876만 원인데 국회의원은 연봉은 1억5700만 원입니다. 중위소득에 맞추려면 9000만원을 깎아야 하는데 과연 의원들이 응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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