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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美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작품상 수상

미야자키 하야오, 美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작품상 수상

기사승인 2024. 03. 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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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어 두번째
10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한 일본 미야자카 하야오 감독의 작품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포스터. /출처=스튜디오 지브리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10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했다.

미야자키 감독의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작품상 수상은 21년 전인 2003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이어 두 번째다. 미야자키 감독은 이날 개인사정으로 시상식에 불참했으며, 나카지마 기요후미 스튜디오 지브리 부사장이 대신 상을 받았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요시노 겐자부로의 동명 아동소설에서 제목만 빌려 미야자키 감독이 원안과 각본을 맡았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전시 상태의 일본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어머니를 잃은 소년 마히토가 불가사의한 푸른 왜가리에게 이끌려 삶과 죽음이 하나가 된 저승을 여행하는 모험담을 담고 있다. 미야자키 감독이 자신의 소년 시절을 반영한 반자전적 작품으로 꼽힌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미국 시장에서 높은 평가와 함께 큰 흥행 성적을 거뒀다. 개봉 첫 주 1280만 달러(약 168억원)를 벌어들이며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시장에서 84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영화 제작을 총괄 지휘한 스즈키 도시오 스튜디오 지브리 프로듀서는 수상 소식이 전해진 후 "미야자키 감독의 은퇴 철회 이후 영화 제작이 본격 시작됐고, 그 후 7년이란 세월을 쏟아 부었다"며 "전작 '바람이 분다' 발표 이후 완전히 바뀐 영화 환경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어렵사리 탄생한 이 작품을 전 세계의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높게 평가해준데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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